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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K리그 ‘기대 득점’, 눈에 띄는 허용준의 활약
강종훈 기자 | 2022.07.06 09:29
허용준. (C)프로축구연맹

6월 한 달간 K리그1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감을 보인 선수는 허용준(포항)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2022시즌 6월 K리그1 선수별 기대득점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허용준은 2.35로 기대득점(xG)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13차례 슈팅을 시도해 그 중 한 골을 성공시켰다. 출전 시간을 고려하면 놀라운 활약상이다. 허용준은 6월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55분을 소화했다. 짧은 시간 동안 결정적인 기회를 가장 많이 만들어낸 선수라는 뜻이다. 허용준 다음으로 기대득점값이 높은 선수는 주민규(제주)였다. xG는 1.96이었다.

허용준과 주민규는 각각 4월과 5월 이 부문에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피니셔로서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문전에서의 마무리에 뛰어난 집중력을 보인다. 공중전과 필드 경합에도 모두 적극적이다. 어느 위치에서든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한다. 득점 가능성이 큰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매 경기를 기대감을 모은다.

이들의 뒤를 이어 구스타보(전북, 1.75), 엄원상(울산, 1.71), 라스(수원FC, 1.55)가 선수별 기대득점 TOP5에 들었다.

팀별 기대 득점 기록에서는 울산이 6.60으로 최고 자리에 올랐다. 전북(5.75), 제주(5.70), 포항(4.96), 강원(4.54)이 그 뒤를 이었다.

K리그2에서는 충남아산의 공격수 유강현이 5월에 이어 6월에도 가장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든 선수로 확인됐다. 5경기에서 10개의 슈팅을 시도해 2골을 기록했다. 기대 득점값은 2.25였다. 윌리안(대전, 1.73), 허율(광주, 1.19), 조나탄(부천, 1.63), 에르난데스(경남, 1.62)와 함께 기대득점 TOP5에 포함됐다.

기대 득점은 슈팅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뜻한다. 슈팅 1개의 기대 득점 값은 0~1이다.일정 기간 또는 특정 경기에서 기록한 기대득점 합계가 높을수록 득점이 기대되는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는 뜻이다.

기대 득점 수치는 슈팅 지점 좌표, 골문과 거리, 골문에 대한 각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산출한다.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업체 비프로일레븐이 보유한 10만회 이상의 슈팅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슈팅 찬스의 기대 득점 값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xG 순위 분석, 허용준 vs 주민규, 최고 피니셔는 누구

포항의 허용준은 골문 앞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는 공격수다. 기대득점 최고 수치(2.35)를 기록했다. 6월 기대득점 값에서 2점대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허용준은 3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득점 기록은 한 골에 불과하지만 슈팅 수는 13개에 달한다. 특히 18라운드에서 김천을 상대로 홀로 8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팀 슈팅수(15) 절반을 상회하는 숫자다. 이날 허용준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는데, 포항의 좌우 측면 크로스를 받아내는 타깃맨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침투 패스를 슈팅으로 이어가는 피니셔로서의 역할까지 충실히 수행했다. 수비수를 등지고도 볼을 지켜내 터닝슛을 시도하는 등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골로 연결될 확률이 높은 장면들이었다. 6월 기대득점에서 최고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2위 주민규(제주) 역시 마무리 능력이 뛰어난 스트라이커다. 6월 3경기에서 12개의 슈팅을 시도해 1골을 기록했다(PK골은 xG에서 제외). 허용준과 마찬가지로 공중볼 싸움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양발을 활용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18라운드 강원전에서는 상대 수비 세 명의 견제를 받고도 정확한 타점으로 헤더 골을 완성했다. 주민규의 6월 기대득점 값은 1.96이다.

팀별로는 울산의 기대득점 수치가 가장 높았다. 6.60이다. 3경기에서 46차례의 슈팅을 시도했다. 경기당 평균 슈팅수가 15.3개에 달한다. 슈팅 대부분 상대 골문을 향해 위협적인 궤적을 그렸다. 레오나르도, 바코 외에 엄원상, 윤일록, 이청용, 아마노 준 등 2선의 문전 쇄도와 리바운드볼을 활용한 슈팅이 다채롭게 이어진다. 박용우, 김기희 등 수비 자원들까지 세트피스에서 슈팅에 가담한다. 팀의 기대득점 값을 높이는 요인이다.

▲ 득점/xG 순위 분석, ‘춤바람’ 부르는 이승우 득점 활약

기대득점 TOP20 선수 중 기대득점 대비 실제 득점 부문에서 최고 수치를 기록한 선수는 이승우(수원FC)다. 기대득점 값은 0.99인데 실제로는 3골을 넣었다. 6월 3경기에서 경기당 한 골씩, 연속골이다. 기대득점 대비 득점(득점/xG) 값은 3.03이다. 3경기에서 시도한 이승우의 슈팅은 도합 6회에 불과하다. 득점 기회가 많지 않았고, 그마저 골을 기대하기 힘든 위치와 상황이었음에도 득점을 완성했다는 의미다. 개인 기술로 상대 진영을 흔드는 솔로플레이는 물론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 모두 물이 올랐다. 골맛을 보면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는 이승우의 ‘춤바람’이 6월 내내 이어졌다.

팀별로는 인천유나이티드의 기록이 눈에 띈다. ‘득점/xG’ 수치에서 1.66을 기록했다. 6월 기대 득점 총합은 3.62였지만 실제로는 6골을 기록했다. 골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많지 않았음에도 마무리 집중력이 좋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 90분당 xG 순위 분석, 허용준, 출장시간 적어도 뚜렷한 존재감

기대득점 최고 수치를 기록한 허용준의 가치는 출전 시간에서도 드러난다. 허용준은 6월 3경기에서 165분을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55분 뛰었다. 90분간 뛴 선수와 동일한 조건으로 산출한 90분당 기대득점값에서 1.28을 기록했다. 기대득점 TOP20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출전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득점 가능성이 높은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들어낸 선수였다.

▲ 6월 한 달간 가장 어려운 골을 넣은 선수

득점 가능성이 낮은 슈팅도 골로 연결되곤 한다. 6월에 가장 어려운 골을 성공시킨 선수는 팔로세비치(서울)였다. 팔로세비치는 18라운드에서 울산을 상대로 전반 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조영욱이 내준 패스를 받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해당 슈팅의 기대득점값은 0.029에 불과하다. 골대와 거리가 먼 지점에서의 슈팅이었고, 골문 앞에 상대 수비수가 5명 이상 포함됐다는 점 등이 xG 계산에 반영됐다.

팔로세비치 외에 장혁진(수원FC)과 바코(울산)의 골도 주목할 만하다. 장혁진은 18라운드 ‘수원더비’에서 전반 5분 팀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아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앞에 촘촘하게 밀집한 선수만 양팀 도합 15명이었다. 수비벽을 넘긴 슈팅은 골키퍼 양형모(수원)가 반응하지 못할 속도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대득점값은 0.044였다. 바코 역시 17라운드 서울전에서 어려운 골을 완성했다. 기대득점값은 0.044. 페널티지역 내 밀집도가 높은 상황, 골문에 대한 각도 등이 반영된 수치다.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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