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배구 V리그
'VNL 최대 수확' 정호영 "경기를 통해 많이 느꼈고,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소피아(불가리아)=홍성욱 기자 | 2022.07.01 15:43
정호영. (C)FIVB

정호영(KGC인삼공사)은 2022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최고 수확이다.

그는 VNL 첫 주차 미국 일정과 2주차 브라질 일정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3주차 불가리아 일정에 앞선 폴란드 전지훈련 때 폴란드 대표팀과의 연습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지난 6월 24일이었다.

정호영은 블로킹 이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구급차에 올랐고, 엑스레이(X-ray) 검사에 이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오른쪽 발목 종비 인대 완전 파열, 전거비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재활 일정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정호영은 귀국을 검토했지만 마땅한 비행편이 없었다. 걷는 건 가능한 상황이라 재활을 병행하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정호영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만났다. 표정은 담담했다. 가끔 미소도 머금었다.

VNL에서 무엇을 얻었는지 첫 질문을 던졌다. 정호영은 “청소년 대표팀도 가보고 성인 대표팀도 가봤지만 센터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세계선수권을 가보긴 했지만 당시에는 경기를 뛰지 않았어요. 실질적으로 아시아권을 벗어나 유럽 선수들과 경기를 해본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럽 선수들과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보니 처음에는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어요. 조금씩 적응하게 되더라고요. 분명 경기를 하면서 느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비록 연패를 하는 상황이지만 성장하고 있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표팀에 선발된 건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몸소 겪은 유럽 선수들에 대한 느낌을 구체적으로 묻자 정호영은 “기본적으로 유럽 선수들은 신장도 크고, V-리그에서 쓰지 않는 공격옵션이 굉장히 많았어요. 처음에는 블로킹 리딩과 블로킹 바운드에 어려움이 많았죠. 분석 시간에 세자르 감독님이 지시한 내용을 경기 때 계속 생각했어요. 점점 나아진다는 느낌도 들었죠”라고 말했다.

공격 부분에 대해 정호영은 “국내리그와는 달랐어요. V-리그에선 제가 주로 오픈성 공격을 많이 시도했죠. 헌데 여기선 속공만 사용했어요. 처음에는 습관처럼 오픈성 공격을 시도했는데 세자르 감독님이 국제대회에선 통하지 않는다며 ‘속공 위주로 강하게 가야한다’라고 강조하시더라고요. 높은 상대 블로킹을 피해서 때리는 연습도 많이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염)혜선언니랑 함께라서 호흡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3주차에 중국, 브라질, 이탈리아, 태국 등 다른 나라들을 만나는 일정이라 1.2주차에 적응한 모습을 정말로 3주차에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부상을 당해 너무나 아쉽습니다”라며 얼굴을 찡그렸다.

부상 상황이 궁금했다. 상태를 묻자 정호영은 “제가 무릎을 한 번 크게 다쳐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발목 부상을 당했다고 우을하거나 좌절감을 느끼지는 않아요. 그냥 이 정도만 다친 것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걸어다니는 건 무리가 없습니다. 볼훈련은 아직 어렵습니다. 부상 당시 폴란드 대표팀 트레이닝파트에서도 치료 지원이 있었고, 우리대표팀 지오바니 미알레 트레이너가 거의 전담으로 재활훈련을 병행하고 있습니다”라며 묘한 표정을 보였다.

정호영은 오전 2시간 동안 호텔 내 수영장에서 수중재활 훈련에 임하고 있고, 오후 선수단 동행 시에는 따로 걷는 훈련을 이어간다. 훈련 강도가 높아 정호영의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기도 하지만 미알레 트레이너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정호영은 “열심히 재활할게요. 그리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대표팀의 유일한 190cm대 선수인 정호영이 이번 대회 얻은 수확을 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호영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FIVB
정호영이 경기 전 재활훈련이 이어지자 힘들다는 표정으로 지오반니 미알레 트레이너를 바라보고 있다. (C)소피아(불가리아), 홍성욱 기자

소피아(불가리아)=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피아(불가리아)=홍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