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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배구 산책]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애증 관계
홍성욱 기자 | 2022.06.22 14:35
김연경(왼쪽)과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 (C)KOVO

김연경이 다시 V-리그로 복귀했습니다. 김연경의 국내리그 보류권(保留權)을 가진 흥국생명은 21일 김연경의 국내복귀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연경의 복귀는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그는 2005-2006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습니다.

이 지명은 애정보다 애증의 궤적을 그렸습니다. 김연경은 출중한 실력으로 팀을 정상으로 이끈 이후 일본리그로 진출했습니다. 이후 유럽 무대로 나서는 과정에서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마찰은 큰 이슈가 됐습니다.

김연경은 계속 해외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지만 국내 복귀시에는 흥국생명에서 두 시즌을 뛰어야 하는 상황으로 정리됐습니다.

유럽과 중국리그에서 활약하던 김연경은 지난 2020년 6월 무려 11년 만에 국내복귀를 결정했습니다. 오랜 해외 생활로 지친 상황이었습니다. 선수 생활 마무리를 국내에서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적은 연봉을 감수하고 복귀해 뛴 2020-2021 시즌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순탄치 않은 시즌을 보냈습니다. 팀내 갈등이 있었고, 구단을 뒤흔든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폭력 사태까지 오버랩되며 흥국생명은 팬들의 지탄을 받았습니다. 구단 또한 현명한 대처를 하지 못했습니다.

시즌을 마친 이후 흥국생명은 김연경 위주로 새 판을 짜는 것이 당연했지만 쌍둥이 자매 살리기에 골몰하다 큰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과 더불어 구단 경영의 대표적인 실패사례였습니다.

김연경은 결국 중국리그로 향해 한 시즌을 소화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대표팀 캡틴으로 도쿄올림픽 4강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새 시즌을 앞두고 김연경은 거취를 고민했습니다. 몸을 만들기 위해 4월에는 미국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김연경은 국내복귀를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흥국생명이 이동국 단장에서 김여일 단장으로 바뀌면서 상황 변화가 감지됐지만 결국 큰 틀에서의 합의는 이뤄졌습니다.

김연경은 국내복귀가 중요했고, 흥국생명은 팀이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김연경이 필요했습니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다시 동행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궤적이 그려질까요. 10개월이 지나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만큼은 부디 좋은 인연으로 마무리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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