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배구 V리그
‘승부처 지배한’ 케이타 “말리 집에 동료들이 선물한 한국 가전제품이 도착해 고마웠고 기뻤다”
홍성욱 기자 | 2022.04.08 09:21
케이타가 7일 2차전 승리 후 언더셔츠에 I'M KING이라고 새긴 문구를 보이며 웃고 있다. (C)KOVO

케이타는 승부처를 지배했다.

7일 의정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이미 1차전에서 패한 KB손해보험은 벼랑 끝에 몰렸다. 오늘 패하면 끝이었다.

1세트를 내주며 위기감을 느낀 선수들은 힘을 냈다. 특히 케이타가 1세트 5점에서 2세트 10점을 몰아치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는 19-24로 밀려 세트를 내줄 상황이었다. 여기서 기적같은 ‘케이타 타임’이 펼쳐졌다. 케이타는 강서브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후위 강타를 연이어 터뜨리며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서브에이스로 25-24 리드를 가져왔다. 3세트는 KB손해보험이 27-25로 따냈다. 엄청난 장면이었다. 케이타는 혼자서 12점을 뿜어냈고, 세트 후반 승부처 활약은 '어메이징'이었다.

4세트를 거머쥐며 승리한 KB손해보험은 승부를 3차전으로 끌고 갔다.

경기 후 케이타는 “매우매우 기쁘다. 선수들과 경기전에 꼭 인천으로 가자고 했다. 3차전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케이타가 2차전 맹활약을 펼친 건 가장 편안한 의정부 홈코트였던 점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2차전 경기가 펼쳐지기 하루 전인 6일 말리 집에 동료들이 보낸 가전제품이 도착해 설치를 마쳤기 때문.

케이타는 “작년부터 아버지께서 한국 가전제품 좋다고 해서 이 곳에서 직접 구입해 보내드릴 계획이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다. 비시즌에 동료들과 얘기를 나눴더니 이후 동료들이 깜짝 선물을 보내줘 너무 놀라고 기뻤다. 나에게는 정말 뜻깊은 선물이었다. 나에게 KB손해보험은 가족 같은 팀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나 역시 보답하고 싶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신발을 돌렸다”라고 말했다.

동료들이 준비한 선물은 고화질 벽걸이 TV와 양문형 냉장고였다. 케이타의 부모님이 직접 상표와 모델까지 선정하도록 배려했다.

구매한 상품은 이미 말리로 향했지만 현지 통관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고, 최종 케이타의 본가에 설치를 마친 건 지난 6일이었다.

케이타는 부모님이 기쁜 소식을 전하자, 더욱 동료들에 고마움을 느꼈다. 동료들의 선물이 고향집에 도착한 건 케이타에게도 무척이나 기쁜 일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승리는 기쁨이 두 배였다.

케이타는 “이제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약속을 했고,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케이타가 선물한 운동화를 신고 동료들이 기념촬영을 나섰다. (C)KB손해보험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