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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2] ‘홈에서 반격’ KB손해보험 vs ‘오늘 끝낸다’ 대한항공
홍성욱 기자 | 2022.04.07 10:40
KB손해보험 케이타(왼쪽)와 대한항공 링컨. (C)KOVO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나선다. 두 팀은 7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1차전에선 대한항공이 3-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챔프전은 3전 2선승제로 축소됐다. 오늘 대한항공이 승리하면 왕좌에 오르고, KB손해보험이 승리하면 9일 최종 3차전을 치르게 된다.

1차전을 돌아보면 1세트 후반과 2세트 초중반이 경기 흐름의 가장 큰 변곡점이었다. 대한항공이 1세트 21-17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이 세트를 내준 빌미였다. 범실이 이어지며 21-21이 됐다는 점은 대한항공 입장에서 돌아봐야 할 포인트였다.

24-22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두 차례 세트마무리 기회가 찾아왔지만 정지석으로 향한 공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KB손해보험 한성정의 날카로운 서브에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이 흐들렸고, 네트터치 범실까지 나오며 흐름을 넘겨줬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마무리 득점으로 1세트를 거머쥐었다. 대한항공이 밀고 가던 흐름이 KB손해보험으로 완전히 넘어간 순간이었다.

2세트 초중반은 경기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순간이었다. 1점씩 주고 받는 랠리가 8-8까지 이어졌고, 이후 KB손해보험이 김정호의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11-8로 앞섰다. KB는 여기서 밀고 갔어야 했다. 하지만 두 차례 범실로 12-12 동점을 허용한 점이 뼈아팠다. 이후 15-15까지는 흐름이 대등했지만 대한항공은 주도권을 쥐었다. 정지석, 곽승석, 링컨의 득점 퍼레이드 속에 18-15로 앞섰다.

대한항공 한선수 세터가 정지석의 왼쪽 공격, 곽승석의 파이프, 링컨의 오른쪽 공격을 주면서 상대 블로커를 흔든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1세트 라이트 위주의 운영을 하던 한선수가 2세트 레프트 비중을 끌어올리며 파이프 공격을 과감하게 섞었다. 이 부분이 핵심포인트였다.

결국 대한항공은 3세트와 4세트를 손에 쥐며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4세트는 점수 차가 상당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27점(점유율 52%, 성공률 48%)이었다. 김정호는 15점(점유율 26%, 성공률 46%)이었다. 케이타가 득점과 점유율, 성공률까지 모두 기대 이하였다. 이런 수치로 KB손해보험은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케이타에 몰아주더라도 블로커 3명을 뚫어내는 전개가 KB의 승리방정식이었다. 이걸 풀려면 오늘 케이타 쪽에서 풀어내야 한다. 케이타가 막혔을 때 반대편에서 뚫어내겠다는 전략은 현실이 되기 어렵다. 케이타가 뚫어내야 답을 낼 수 있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31점(점유율 45%, 성공률 61%), 정지석이 15점(점유율 21%, 성공률 54%), 곽승석이 15점(점유율 17%, 성공률 72%)을 기록했다. 링컨이 케이타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고, 레프트 2명의 공격 가담 또한 좋았다.

1세트를 내주며 정신이 든 대한항공은 2세트 이후 힘을 냈다. 상대가 챔프전을 처음 치르는 팀이라는 사실도 작용했다. 만일 챔프전 경험이 많은 팀이었다면 대한항공은 1세트 이후 2세트에서도 어려운 경기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1차전에서 승부를 가른 두 번째 포인트는 블로킹이었다. 대한항공이 10-3 우위였다. 진성태가 4점, 김규민이 2점이었다. KB손해보험은 중원이 흔들렸다. 박진우는 손가락 마디에 통증을 느껴 4세트는 양희준이 나섰다. 오늘 경기 중원의 움직임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세 번째는 범실이다. 대한항공이 29개, KB손해보험은 22개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와 3세트에 각 9개 범실이 나왔다. 오늘 경기 또한 범실을 줄일 수 있느냐가 포인트다.

KB손해보험은 상대 범실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4세트 경기 흐름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흔들린 부분을 빨리 잊어야 한다.

오늘 경기 또한 1세트 흐름이 중요하다. KB손해보험이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야 한다. 홈에서 펼쳐지는 첫 챔피언결정전이다. 강한 모습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항공은 오늘 끝내려 한다. 1차전을 따낸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일단 노련미와 경기 운영에서는 대한항공이 우위라는 게 확인됐다. KB손해보험은 기승전 케이타 전략이 어느 정도 통해야 나머지 공격수들을 배분할 수 있다. 이 부분이 오늘 경기 핵심포인트다.

1차전 오더싸움을 보면 대한항공이 한선수의 서브로 시작했다는 걸 감안할 때 KB손해보험이 어떤 포메이션을 쓸 것인지가 중요했다. 맞불을 놨다. 케이타와 링컨이 5번 자리에서 출발했다. 케이타가 공격도 공격이지만 링컨을 잡으로 갔던 것. 1세트를 KB가 따낸 만큼 이는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2세트 KB가 1세트 포메이션을 그대로 둔 반면 대한항공은 링컨이 4번 출발했다. 오늘 포메이션에도 관심이 쏠린다.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챔피언결정전은 선수와 코칭스태프도 중요하지만 경기에 나서는 주부심도 중요하다. 1차전 처럼 미숙한 운영이 되선 안된다.

챔피언결정전이 오늘 마무리 될 것인지, 아니면 3차전으로 이어질 것인지가 가려진다.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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