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다우디(왼쪽)와 우리카드 레오. (C)KOVO

준플레이오프는 과연 열릴 수 있을까.

현재 상황에선 열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순위표를 보면 3위 우리카드가 16승 19패 승점 56점이고, 4위 한국전력은 19승 15패 승점 53점이다.

두 팀의 간극은 단 3점. 준플레이오프 개최 가능권이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승점 차가 6점까지 벌어질 수 있지만 한국전력은 한 경기가 더 남아있다. 남은 경기 상대는 2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로 직행한 KB손해보험이다.

플레이오프가 ‘코로나 19’ 여파로 이번 시즌은 단판승부로 축소됐다. KB는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키야 조금이라도 유리해진다. 그래야 누가 올라오더라도 혈투 이후 하루만 쉬고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 이보다 좋은 구도는 없다.

오늘 경기에 나서는 한국전력과 우리카드는 준플레이오프 성사시 경기를 가질 맞상대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 준플레이오프 성사가 확정될 수도 있고,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가능성이 조금 줄어들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체크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한국전력이 이번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우리카드에 승리할 수 있을지 여부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1위를 확정지은 대한항공과 3승 3패로 대등했고, 2위 KB손해보험에도 4승 1패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3위 우리카드에는 5전 전패다. 세 차례는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오늘 중요한 경기에서 한국전력이 어떤 경기를 펼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또 하나는 우리카드의 외국인교체 상황이다. 알렉스는 지난 16일 대한항공전 4세트 후반부에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됐다. 이후 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구단은 고민 끝에 새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2019-2020 OK금융그룹에서 뛴 레오 안드리치(크로아티아)를 긴급 영입했다. 레오는 오늘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구단이 전했다.

오늘 경기는 오후 2시가 아닌 4시에 시작된다. 몹시 궁금해진다. 한국전력은 현재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선두를 이어갈 때 페이스보다 더 좋다. 공재학이 커피를 사서 돌리면 계속 이긴다는 징크스까지 생겼다. 프런트는 다음 시즌 공재학과의 연봉 협상 때 플러스 알파까지 계산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하나로 뭉쳐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 리스크’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큰 짐을 벗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알렉스의 럭비공 행보에서 자유로워졌다. 모두가 안도하고 있는 가운데 레오의 컨디션이 중요해졌다.

경기는 오후 4시 수원체육관에서 시작된다. 5연승과 상대전 첫 승에 도전하는 한국전력과 새로운 외국인선수 체제로 마지막 불꽃을 터뜨리려는 우리카드의 맞대결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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