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C)KOVO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는 2021-2022시즌 피날레를 장식한 경기가 됐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전 이 사실을 모른 가운데 경기를 지휘했다.

경기가 마무리된 이후 시즌 종료 사실을 알았다. 경기 전 시즌 종료 가능성을 염두해 둔 박 감독은 부상 선수를 제외한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경기 후 공식인터뷰에서 박미희 감독은 “그 사이에 (시즌 종료가)결정 났네요”라고 말했다.

홈팬들 앞에서도 마이크를 잡고 감사 인사를 전한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과의 짧은 미팅 이후 기자실을 찾았다.

박미희 감독은 “늘 마무리 시점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홈에서 경기를하고 사진도 찍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더 섭섭한 마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내일 점심을 먹고 일단 해산한다. 휴식을 취하면서 구단 방침에 따라 움직이려 한다”라고 전했다.

박미희 감독은 지난 두 달 동안 거의 집에 가지 못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상황이라 조심했다. 내일이면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난다.

박미희 감독은 “할 일이 많을 것 같다”라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 활약한 신인 정윤주에 대해 박미희 감독은 “(정)윤주가 늦게 합류해 경기를 하면서 혼이 나면서도 대답을 크게 하며 성장했다. 마지막에는 처음부터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정도로 적응했다”라고 했지만 “선수에게는 짠 편이다”라며 아주 후한 점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시즌을 마친 박미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절제하며 따라주고 지켜줬다. 우리가 함께 모여 운동하는 건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였다. 이 아이들이 흥국의 미래다. 좀더 고생하면 좋은 시대가 올 것이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인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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