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왼쪽)과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C)KOVO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가 이번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현대캐피탈은 14승 19패 승점 39점으로 최하위고, 원정팀 우리카드는 같은 14승 19패지만 승점이 51점이라 3위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순위와는 다른 결과였다. 현대캐피탈이 4승 1패로 절대우위를 보였다. 오늘 경기 결과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현재 두 팀 상황은 조금 다르다. 현대캐피탈은 오늘 경기를 포함한 남은 3경기를 통해 다음 시즌 희망을 찾으려 한다. 지난 17일 삼성화재전 혈투 속에 3-2 승리를 거두며 연패도 끊어냈다. 홍동선에게 기회를 부여한 것도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오늘 경기도 이런 관점에서 펼쳐진다고 보면 무난할 것 같다.

우리카드는 갈 길이 바쁘다. 4위 한국전력이 전날 선두 대한항공에 3-1 승리를 거두며 승점 1점 차로 다가섰다. 지금은 준플레이오프 성사 여부를 떠나 3위 자리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경기 승점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우리카드는 원투펀치가 부상을 당해 곤경에 빠졌다. 나경복은 왼쪽 어깨 통증으로 지난 16일 대한항공전에 결장했다. 이 경기 도중 알렉스가 4세트 후반에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5세트에 나서지 못했다. 팀은 결국 패했다.

오늘 경기 또한 이들 두 선수의 출전 여부가 체크포인트다. 두 선수 가운데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면 지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모두 빠진다면 상황은 최악이다.

나경복과 알렉스 모두 레프트와 라이트를 겸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경기 이강원이 라이트에서 활약했고, 알렉스가 레프트로 리시브에 참여한 바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나경복과 알렉스 가운데 1명만 나선다면 라이트 이강원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도 외국인선수 펠리페가 지난 경기 투입됐지만 교체 됐다. 국내 선수 라인업에 더 강점이 있었다. 김명관 세터 부상으로 인해 이원중과 김형진 세터가 코트에 나서며 훈련해온 땀방울의 의미를 찾고 있는 점도 놓쳐서는 안된다.

오늘 경기는 오후 2시가 아닌 1시 33분에 시작된다. 공중파 채널 KBS1TV가 생중계한다. 좀더 많은 시청자들이 남자배구를 즐길 수 있는 경기다. 남자배구 특유의 장점이 코트를 수놓는다면 의미는 있을 것 같다. 세터 출신 두 감독의 지략 대결도 기대된다.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 상대전 절대우위를 이어가려는 현대캐피탈과 승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우리카드의 대결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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