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C)KOVO

나경복이 승리를 견인했다. 우리카드가 설욕에 성공하며 3위를 굳건히 했다.

우리카드는 11일 홈코트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9, 25-19, 25-2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우리카드는 14승 17패 승점 49점으로 3위를 이어갔다. 반면 연승 행진을 멈춰선 OK금융그룹은 16승 15패 승점 41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두 팀 간의 승점 격차는 5점에서 8점으로 늘어났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여섯 차례 맞대결은 OK금융그룹의 4승 2패 우위 속에 막을 내렸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24점(트리플크라운), 알렉스가 19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공격 50-39 우위, 서브 9-4 우위가 눈에 들어왔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29점으로 분전했지만 1세트 이후 흐름을 넘겨준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리카드는 라이트 알렉스, 레프트 나경복과 송희채, 센터 하현용과 김재휘, 세터 하승우, 리베로 장지원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OK금융그룹은 라이트 레오, 레프트 차지환과 조재성, 센터 박원빈과 진상헌, 세터 곽명우, 리베로 정성현이 선발로 출전했다.

1세트 16-16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흐름을 잡은 건 우리카드였다. 알렉스의 후위 강타에 상대 연속 공격 범실로 19-16 리드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반격했다. 박창성의 속공, 조재성의 서브 에이스, 레오의 후위 강타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하현용의 속공 득점으로 1점을 앞섰지만 이 랠리가 끝난 뒤, 알렉스가 흥분하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평정심이 필요한 세트 마무리 시점에서 나온 아쉬운 행동이었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의 득점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23-23에선 레오의 두 차례 왼쪽 강타로 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 OK금융그룹은 박원빈이 4번에서 출발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와 같은 포메이션이었다. 하현용이 4번에 섰다.

11-11에서 우리카드가 흐름을 쥐었다. 하승우의 서브 에이스, 하현용의 속공, 나경복의 블로킹 득점이 차례로 나왔다. 상대 공격 범실까지 이어지며 15-11로 4점을 앞섰다.

OK금융그룹은 곽명우의 블로킹 득점과 상대 범실로 15-17까지 따라붙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와 나경복의 전후위 득점으로 22-18로 4점 간극을 만들었고, 하현용의 블로킹 득점과 속공 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올라섰다. 2세트는 우리카드의 차지혔다. 마지막 득점은 하승우의 서브 에이스였다.

3세트. OK금융그룹은 곽명우가 4번 자리에서 출발했다. 우리카드는 포메이션 변화 없이 밀고 나갔다.

세트 초반부터 우리카드 흐름이었다. 알렉스의 백어택 득점에 나경복이 블로킹으로 거들었고, 하현용의 속공 득점으로 8-2까지 앞섰다.

이 리드는 야금야금 좁혀졌다. OK금융그룹은 박창성과 레오의 블로킹 득점으로 성큼 올라섰다. 최홍석의 후위 득점까지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힘을 냈다. 상대 범실로 스코어는 1점 차가 됐다.

이후 흐름은 우리카드였다.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우리카드는 김재휘의 속공 득점 이후 알렉스의 백어택 득점, 나경복의 전위 득점으로 19-15로 우위를 가져갔다.

나경복은 강타 이후 블로킹 득점으로 미소를 지었다. 전광판은 22-16을 가리켰다. 3세트도 우리카드의 차지였다. 스코어는 25-19였다.

4세트. 우리카드가 3세트 후반 분위기를 이었다. 하승우의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출발했다. OK금융그룹은 수비 동선이 꼬이면서 실점했다. 세트 초반 우리카드가 3-1로 앞섰다.

이 분위기의 지속 여부가 키포인트였다. 우리카드가 흐름을 이었다. 나경복이 절묘한 서브 득점 이후 후위 강타를 터뜨렸다. 알렉스의 서브 에이스로 스코어는 7-3이 됐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연속 퀵오픈 득점으로 5-7로 간극을 좁혔다. 두 번째 강타는 우리카드 하승우 세터 쪽으로 향했다. 하승우는 손가락 테이핑 이후 다시 코트로 향했다.

이후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득점 퍼레이드가 이어지며 12-7까지 달려나갔다. 김재휘의 블로킹 득점과 속공 득점으로 스코어는 18-11까지 벌어졌다. 나경복의 재치 있는 득점으로 20-13까지 크게 앞선 우리카드는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미소 지었다. 우리카드가 3위를 확고히하는 순간이었다. 

서브를 시도하는 나경복. (C)KOVO

장충=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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