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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는 끝났다’ 김호철 감독, 5라운드와 6라운드 반격 예고
홍성욱 기자 | 2022.01.26 11:50
김호철 감독. (C)KOVO

지난해 12월 8일 김호철 감독이 IBK기업은행 지휘봉을 들었다. 이탈리아에서 지내던 김 감독은 귀국 이후 자가격리 열흘을 지낸 뒤, 선수단을 이끌었다.

12월 18일 흥국생명전이 김호철 감독의 V-리그 여자부 데뷔전이었다. 이후 9경기를 치렀다. 초반 6경기는 연패였지만 이후 2승을 거뒀다.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

IBK기업은행은 3라운드 1승 5패에서 4라운드 2승 4패로 조금 나아졌다. 경기력도 올라오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부임 첫 날 “5라운드와 6라운드부터는 정상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9경기는 ‘김호철 투어’ 과정이었다. 남자배구에만 머물렀던 김 감독이 여자부로 와서 적응하는 단계이기도 했다. 또한 ‘김호철 투어’는 반가운 만남의 연속이었다.

12월 18일 첫 경기부터 그랬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는 1988 서울올림픽 남자대표팀 주장과 여자대표팀 주장으로 힘든 훈련을 견뎌내면서 위로를 전했던 사이였다.

혹독한 훈련이 끊임없이 이어져 짧은 외출 시간 동안 스트레스를 풀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시절이기도 했다. 강원도 전지훈련 때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나이트클럽에서 짧은 맥주 파티를 계획하자, 남자대표팀 선수들이 보디가드로 출동하는 등 사연도 많았다.   

김호철 감독은 여자부 데뷔전에서 박미희 감독이 이끈 흥국생명에 0-3 완패를 당했지만 지난 15일 4라운드 경기에선 3-2 승리를 거두며 설욕했다.

김호철 감독은 이어 12월 23일과 31일 한국도로공사와 맞붙었다. 첫 대결은 파이널세트 혈투 끝에 2-3으로 석패했지만 다시 만난 도로공사에는 0-3으로 완패했다.

김호철 감독과 김종민 감독은 2014-2015시즌 현대캐피탈(김호철)과 대한항공(김종민) 사령탑으로 남자부에서 맞대결을 펼친 이후 7시즌 만에 여자부에서 만나게 됐다. 김호철 감독은 5라운드와 6라운드에서 도로공사전 설욕을 노리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12월 26일과 1월 11일 현대건설에 패했다. 첫 만남은 0-3 완패였지만 두 번째 만남에선 세트를 따내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과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현대자동차서비스에서 감독과 코치로 함께했던 사이다. 지금은 여자부 사령탑으로 다시 만나 대결하고 있다. 코트에서 만날 때마다 반갑기 그지없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 6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을 코트에서 만났다.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차상현 코치와 의기투합했기에 더 없이 반가운 만남이었다. 결과는 0-3 완패였지만 5라운드와 6라운드 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지사다.

지난 18일 김호철 감독은 광주 원정길에서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과 만났다. 대신고와 한양대 선후배인 두 사람은 한양대 시절 2년 동안 룸메이트였다. 김호철 감독이 대학에 입학한 직후 김형실 감독은 수경사에서 한양대로 복귀했다.

당시 오후 훈련을 마친 김형실 감독이 한양여고 배구부를 지도할 때, 김호철 감독도 잠깐씩 따라나서기도 했다.

김호철 감독은 광주 원정길에서 페퍼저축은행에 0-3으로 패했지만 5라운드 홈경기를 정조준하고 있다. 두 감독의 두 번째 만남이 기대된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 21일 KGC인삼공사에 3-0 완승을 거뒀다. 부임 이후 가장 좋은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표정이 마냥 밝지는 않았다. 상대팀 이영택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과 트레이너로 함께 했었다. 완승을 했지만 배구 대선배의 마음 한구석은 승패를 떠나 허전하기도 했다. 신탄진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후배 감독을 떠올리기도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IBK기업은행은 오는 30일 KGC인삼공사와 다시 만난다.

김호철 감독은 “5라운드와 6라운드에서 조금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려 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바라보는 건 다음 시즌이다. 새 시즌에 앞서 대대적인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다음 시즌 1차 단계다. 함께 뛸 선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다. 5라운드와 6라운드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에 따라 2022-2023시즌 김호철호에 함께 탑승할 수 있을지가 가려진다.

그런 의미에서 5라운드 IBK기업은행 경기가 기다려진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때 실력은 훈련 때의 30% 정도만 나온다. 결국 훈련만이 살 길이다. 훈련을 어떻게 하느냐가 경기를 결정한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김호철 감독이 상대팀 사령탑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위)과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아래). (C)KOVO
김호철 감독이 25일 오후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C)용인, 홍성욱 기자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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