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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원했던 자리 차지한’ 김희진 “힘으로 밀리지 않겠다”
홍성욱 기자 | 2022.01.22 09:54
김희진. (C)KOVO

김희진(IBK기업은행)은 국가대표팀 부동의 라이트(아포짓 스파이커)다. 하지만 김희진은 IBK기업은행 입단 이후 대부분을 센터(미들 블로커)로 뛰었다. 라이트는 외국인선수 자리였고, 팀 내부 사정에 따라 경기에 나서야 할 필수요원인 김희진은 포지션을 바꿨다. 전력 극대화 조치였다.

김희진은 지난 2016-2017시즌을 마치고 첫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다. 그를 원한 팀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고심 끝에 김희진은 IBK에 잔류했다. 잔류와 동시에 김희진이 원했던 라이트 포지션도 거머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IBK는 외국인선수 메디슨 리쉘(등록명 메디)과 재계약했다. 김희진은 당시 러브콜을 보낸 팀들이 라이트 고정 조건을 들었던 점을 떠올리며 매우 아쉬워했다.

센터는 통상적으로 4자리에서 뛴다. 전위 세 자리와 후위 서브 순서 때다. 나머지 2자리는 벤치에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김희진은 전위 3자리 가운데 한 자리는 아포짓을 소화하며 지냈다. 그리고 대표팀에서는 풀타임 아포짓으로 나섰다.

국가대표팀 라이트가 소속팀 센터로 뛰는 건 자존심 문제이기도 했다. 김희진 또한 라이트 포지션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몇 차례 기회가 오긴했지만 김희진은 부상도 있었고, 부진도 있었다. 그러던 중 다시 기회가 왔다.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은 변화가 많았다. 감독, 코치, 선수가 모두 이런저런 이유로 팀을 떠났다. 단장도 두 차례나 바뀌었다.

새로 부임한 김호철 감독은 김희진을 이번 시즌 뿐아니라 다음 시즌도 라이트에 고정시키겠다고 아예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김희진은 이 내용이 담긴 기사를 보고 “몸을 빡세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외국인선수와 국내 젊은 선수들과 대등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힘으로 밀리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강조했다.

김희진은 라이트로 공격하면서 세게 때렸다. 강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김호철 감독의 주문이기도 했다.

김희진은 “세게 때리려 한다. 블로커 2명이나 3명이 온다. 기술적으로 뚫어내는 건 한계가 있다. 그냥 무식하게 때리려 한다. 남은 5라운드와 6라운드도 이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희진은 체력적인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 조금 쉬면 회복도 빠른 편이다. 단, 몸이 완전히 만들어진 건 아니다.

김희진은 “시즌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들어온 느낌은 있다. 이번 비시즌은 각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김희진은 올스타 브레이크로 접어들었지만 휴식도 없다. 당장 22일 올스타전이 열리는 광주로 향한다. 팀은 24일부터 정상스케줄이다.

그래도 즐겁다. 김희진은 “어떻게하면 내가 팀에서 뚜렷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김희진은 도쿄올림픽 이후 인기가 급상승했다.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이후 CF도 찍었다. IBK기업은행의 홈경기는 물론이고, 원정경기 때도 팬들이 배 이상 늘었다. 김희진 팬들이 대부분이다.

김희진은 “많은 성원과 응원에 감사드린다. 인기가 많아지니 실감하게 된다. 배구 외적인 생활면에서도 조심스럽다. 요즘은 식당에 가도 조용히 먹는다”라고 말했다.

행동에 조심하는 김희진은 코트에선 강한 모습을 보이려 한다. 김희진은 “힘에서는 밀리지 않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희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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