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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 A매치 데뷔전 골 폭발’ 벤투호, 몰도바에 4:0 대승
강종훈 기자 | 2022.01.21 23:37
조영욱. (C)KFA

조영욱이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대표팀이 몰도바에 4-0 대승을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국가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스타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친선경기에서 김진규, 백승호, 권창훈, 조영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조영욱은 A매치 데뷔전에서 골맛을 봤고, 나머지 3명은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아이슬란드전(5-1 승)에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성공시킨 김진규는 두 경기 만에 두 골을 넣으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김진규가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에 이어 이날 몰도바전 골로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것은 지난 2005년 박주영이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벡과의 경기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하고 그 다음 쿠웨이트전에서도 골을 넣은 이후 17년 만의 기록이다.

A매치 데뷔전 데뷔골 이후 그 다음 A매치에서도 골을 넣은 선수는 지금까지 총 7명(1978년 오석재, 1979년 이정일, 1983년 노인호, 1985년 김주성, 2000년 이천수, 2000년 안효연, 2005년 박주영)이었다. 김진규가 8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친선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오는 27일 레바논, 다음달 1일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을 벌인다.

벤투 감독은 이날 조규성-김건희 투톱을 내세우는 깜짝 카드를 선택했다. 최종예선 7차전 상대인 레바논이 경우에 따라 스리백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보였다. 때마침 상대팀 몰도바가 스리백으로 경기에 나서 레바논전에 대비한 투톱 체제를 실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2선에는 송민규, 김진규, 권창훈이 포진해 투톱을 지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백승호가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김영권-박지수-이용이 포진했으며, 골문을 김승규가 지켰다. 

대한민국은 투톱의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양쪽 풀백이 적극적으로 올라서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전반 초반에는 몰도바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초반 백승호가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20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왼발잡이 권창훈이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오른발 크로스가 골키퍼 손 맞고 뒤로 흘렀고,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김진규가 이 공을 오른발로 툭 찬 것이 수비수 맞고 들어갔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전반 33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는 백승호의 오른발이 빛났다. 경기 초반 강력한 무회전 슈팅으로 감각을 조율한 백승호는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백승호는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백승호의 슈팅은 수비벽 근처에 서 있던 김건희를 스치듯 지나 골대 왼쪽 구석으로 휘어져 들어갔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골 사냥을 멈출 줄 몰랐다. 후반 3분 만에 환상적인 팀플레이 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권창훈이 조규성, 김건희와의 두 차례 원투패스를 통해 골문 앞까지 전진한 뒤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정돈된 수비진을 무력화시키는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나오자 벤투 감독의 표정도 환해졌다.

세 골 차로 스코어가 벌어지자 벤투 감독은 대거 4명을 교체 투입하며 골고루 기회를 부여했다. 후반 16분에 조영욱, 이동준, 김태환, 홍철이 한꺼번에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후반 26분에는 권경원과 고승범까지 투입됐다. 조영욱과 고승범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절반 이상 교체된 한국은 선수끼리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했다. 이동준의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와 조영욱의 날카로운 뒷공간 침투가 간간이 나왔지만 골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조영욱의 움직임이 결실을 맺었다.

경기 종료 직전 조영욱이 날카로운 뒷공간 침투에 이은 수비수와의 경합 상황에서 오른발 칩슛을 날린 것이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고 나갔다. 그러나 주심이 슈팅 과정에서 조영욱과 충돌한 상대 골키퍼의 반칙을 선언해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조영욱이 때린 오른발 슛은 골대 왼쪽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조영욱은 아이슬란드전 김진규, 엄지성에 이어 또다른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의 주인공이 됐다.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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