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을 지시하는 최태웅 감독. (C)KOVO

최태웅 감독은 늘 어린 선수들에 대한 생각이 많다. 팀 세대교체 과정이라 더 그렇다. 14일 장충 우리카드전에 앞선 사전 인터뷰에서도 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는데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라고 걱정했다.

이날 경기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 히메네즈의 부상 결장 속에 1-3으로 아쉽게 패했다. 1세트를 접전 끝에 내줬고, 2세트도 빼앗겼다. 3세트를 따냈지만 4세트 듀스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1세트와 4세트 외국인선수의 한 방이 너무나도 아쉬웠던 경기였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너무너무 미안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감독이 외국인선수를 잘 뽑아 선수들에게 플러스요인이 돼야 어린 선수들이 탄력을 받는데 많이많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성민이, (최)민호, 박상하 모두 고참으로 책임감을 느낀다. 많이 노력 하고 있다. 그런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더 미안하다. 직전경기보다는 경기력도 좋아졌다”라고 덧붙였다.

최태웅 감독은 “오늘 김명관 세터의 경우 패턴플레이를 바꾸다 보니 흔들렸다. 1세트 초반에 교체한 것도 그런 의미였다”라고 부연설명했다. 덧붙여 “허수봉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이지만 승리라는 방점을 찍지 못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오는 17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히메네즈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한 가운데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 교체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장충=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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