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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 대행과는 악수하지 않겠다” 여자부 6개 구단 감독 의견 일치
홍성욱 기자 | 2021.11.30 09:10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 대행. (C)KOVO

IBK기업은행 항명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김사니 감독 대행 체제에 대해 여자부 6개 구단 감독들이 ‘악수 거부’를 공통으로 언급했다.

IBK기업은행은 서남원 감독 경질 이후 지난 23일 흥국생명전부터 김사니 감독 대행 체제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IBK 김사니 대행은 경기 전 악수를 나누긴 했다. 하지만 이는 김사니 대행의 언론 인터뷰를 박 감독이 인지하기 이전이었다.

당시 박미희 감독은 공식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의견은 있지만 지금 언급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현장에 있는 상황이고 상대 팀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후 스포츠타임스와의 통화에서 박미희 감독은 "김사니 대행이 서남원 감독의 폭언에 대해 언급한 부분과 코치의 업적을 강조한 점은 이해 되지 않았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27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 나섰고, 차상현 감독은 경기 전후 김사니 대행과 악수를 하지 않았다.

차상현 감독은 “빨리 올바른 정리가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도 김사니 대행과의 악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앞둔 다른 팀 감독들도 같은 의견이다. 12월 2일 경기에 나서는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악수에 대한 질문을 시작하자마자 “악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언급했다.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답이 먼저 나왔다. 

이어 오는 12월 5일 경기를 펼치는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도 “김사니 대행과 악수를 하지 않을 것이다. 감독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지금은 비정상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김형실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4강 진출’이라는 큰 업적을 남겼다. 당시 주장이 김사니였기에 김형실 감독의 악수 거부가 주는 의미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9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앞둔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도 “김사니 대행과는 악수하지 않는다. 감독님들과 뜻을 같이 한다”라고 역시 단호한 어조로 답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12월 15일 다시 GS칼텍스를 만난다. 차상현 감독은 “지난 경기 후 김사니 대행의 전화가 왔지만 받지 못했다. 이후 문자 등 부연설명도 없었고, 다시 전화가 오지도 않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12월 18일 흥국생명과 경기를 치른다. 김사니 대행 체제에서 두 번째 만남이다. 박미희 감독 또한 “이 날은 악수를 하지 않겠다”라고 확실하게 언급했다.

IBK는 23일 도로공사전 이후 26일 현대건설과 경기를 치른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그 때까지 해결이 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김사니 대행체제라면 악수를 할 이유가 없다. 나 역시 배구인의 한사람이고 감독님들의 의견에 동의하며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김사니 감독대행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모든 팀 감독으로부터 악수를 외면당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악수거부가 아닌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남자부 감독들도 부글부글 끓고 있는 가운데 이미 배구 원로들이 한 차례 모여 IBK기업은행에 대한 강한 성토와 질타가 이어진 바 있다.

IBK 항명 사태는 이제 배구계 전체 문제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 없이는 상황 정리가 어렵게 됐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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