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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K리그 다이나믹 포인트, 모멘텀을 만드는 힘
강종훈 기자 | 2021.10.05 16:12
왼쪽부터 세징야, 백승호, 마상훈, 송범근. (C)프로축구연맹

축구는 흐름의 싸움이다. 상승 추세를 타는 팀이 성공한다. 전북이 여전히 K리그1의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는 것도, 대구가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논하는 것도, 서울이 탈꼴찌에 성공한 것도 모두 이 흐름을 탔기 때문이다.

9월에는 이 ‘모멘텀’을 만든 이들이 가장 다이나믹한 플레이를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K리그1 전체 1위에 오른 세징야(대구, 11,045점)는 2골 1도움으로 팀의 반등을 주도했다. 세징야와 함께 공격 선봉에 선 에드가(8,411점, 전체 3위)도 3경기 연속으로 골을 보탰다. 2위 백승호(10,414점)는 미드필더로 3골을 폭발시키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전북의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탰다. 4위 마상훈(성남, 7,979점)과 5위 이창민(제주, 7,572점) 역시 깜짝 득점 활약으로 팀의 부진을 끊어내는 데 한몫했다.

K리그2에서도 흐름의 지속성이 나타났다. 전체 1위에 오른 한의권(서울E, 10,460점)은 3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4골을 몰아넣었다. 2위 정재희(김천상무, 10,033점)는 2골 1도움으로 팀의 우승 레이스를 뒷받침했다. 3위 안병준(부산, 7,630점) 역시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9월에만 3골을 추가했다. 득점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K리그 다이나믹 포인트는 선수별 부가데이터를 통해 선수들의 활약상을 알아보는 일종의 ‘파워랭킹’이다. 포인트 산출 기준 및 세부 내용은 K리그 데이터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FW 세징야(대구, 11045점, 전체 1위)

세징야의 활약상은 대구의 약진을 암시한다. 8월 성남전(28라운드)에서 멀티골로 팀의 5연패 탈출을 주도한 세징야는 9월에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2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팀 무패(3승 1무) 행진에 앞장섰다.

세징야의 존재감은 공격포인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드리블, 슈팅, 찬스메이킹 등 흐름을 주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공격 진영 어디에서나 상대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29라운드 포항전에서 세징야가 드리블을 시도하는 순간 상대 수비라인이 한꺼번에 쏠렸던 장면이 상징적이다. 볼에 대한 욕심과 집중력으로 경합에도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이런 활약상은 다이나믹 포인트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득점(3,200점)과 도움(500점)에 직결된 포인트 뿐 아니라 유효슈팅(8회), 드리블(9회), 키패스(10회), 그라운드 경합 성공(18회) 등 공격과 패스, 수비 전반에 걸쳐 의미있는 플레이로 포인트를 쌓았다. 팀 승리(3회, 900점)로 가산점도 크게 더해졌다. 다이나믹 포인트 전 항목에서 점수를 챙긴 세징야는 9월 전체 1위에 올랐다.

대구 상승세의 또 다른 축은 에드가(8,411점, 전체 3위)다. 세징야가 경기를 풀어가는 데 주력하는 스타일이라면 에드가는 방점을 찍는 해결사다. 제공권 싸움에서 월등하고 박스 내 위치 선정 능력이 탁월하다. 직접 타점이 되는 것은 물론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에 반응하는 속도도 빠르다. 29라운드부터 31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세징야에 이어 공격수 부문 2위에 오른 배경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 서울의 ‘탈꼴찌’를 견인한 조영욱(7,516점, 전체 6위), 적극적인 움직임과 득점 활약을 펼친 제르소(제주, 6,362점, 전체 9위)가 공격수 부문 상위에 랭크됐다.

▲ MF 백승호(전북, 10,413점, 전체 2위)

‘백승호가 골을 넣으면 전북이 승리한다’. 9월의 공식이었다. 백승호는 30라운드부터 32라운드까지 수원, 광주, 인천을 상대로 연속골을 넣었다. 페널티킥, 필드 플레이, 프리킥 등 다채로운 상황에서 골을 완성한 슈팅 능력이 돋보였다. 강하고 정교했다. 백승호는 전북의 4-2-3-1 혹은 4-1-4-1 포메이션에서 수비라인 앞의 ‘2’ 혹은 ‘1’의 자리에 선다. 수비에 가까운 위치에서 조율하고 지원하는 일이 본업이다.

9월에는 골맛을 보면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움직임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볼 다툼에 적극성과 집요함이 더해졌고 킥과 패스의 궤적도 한층 정교해졌다. 득점(3,200점), 페널티지역 밖 골(1,000점)로 포인트를 크게 쌓고 그라운드 경합 성공(21회, 1,260점), 공중볼 경합 성공(9회, 180점) 인터셉트(15회, 900점), 태클(2회, 120점) 등 수비 항목에서도 골고루 점수를 챙겼다. 백승호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전북은 리그 선두 울산을 바짝 따라붙었다. 팀 상승세에 강한 동력이었다.

미드필드 부문 2위는 이창민(제주, 7,572점, 전체 5위)이다. 활동량이 많고 적시 적소에 볼을 공급하며 강한 슈팅력으로 해결하는 ‘한 방’을 보유한 선수다. 이 강점을 그대로 발현한 한 달이었다. 특히 29라운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 터뜨린 골은 승점 1점짜리 경기를 3점으로 만드는 힘을 발휘했다. 다이나믹 포인트에서도 이창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득점(1,600점), 유효슈팅(600점), 키패스(1,050점), 인터셉트(840점), 그라운드 경합 성공(900점), 클리어(300점), 획득(480점) 등 전 항목에서 두루 점수를 확보했다.

이들 외에 강원의 연패 사슬을 끊어낸 극장골의 주인공 황문기(6,232점, 전체 10위)와 울산 2선의 핵심인 바코(6,023점, 전체 13위)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들이었다.

▲ DF 마상훈(성남, 7,979점, 전체 4위)

성남 센터백 마상훈은 팀의 강등권 탈출에 앞장섰다. 본업인 수비에서의 집중력으로 2경기 무실점에 공을 세웠고 32라운드 강원전에서는 2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모두 머리로 넣은 골이었다. 전반 33분 박수일의 코너킥을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했고, 후반 28분 미드필드에서의 크로스가 권경원을 거쳐 오자 또 한번 헤더 득점으로 완성했다.

평소 몸을 사리지 않는 경합과 수비로 본업에 충실한 그는 제공권에서의 강점을 득점으로도 입증했다. 수비수 득점(3,800점), 유효슈팅(300점)으로 큰 점수를 챙겼고 그라운드와 공중을 가리지 않는 경합(1,310점), 인터셉트(720점), 클리어(950점), 클린시트(500점)으로도 포인트를 확보했다. 공수에 걸쳐 맹활약한 덕에 전체 랭킹 4위, 수비수 부문 1위에 올랐다.

수원의 왼쪽 윙백 이기제(6,647점, 전체 7위)도 무승의 늪에 빠진 팀을 구했다. 29라운드 광주전에서 정상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31라운드 강원전에서 프리킥으로 환상적인 골을 터트렸다. 이기제가 활약한 두 경기에서 수원은 모두 승점을 챙겼다. 특히 강원전 3-2 승리는 수원이 11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수비수로서 득점(1,900점)과 도움(1,000점)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페널티지역 밖 골(1,300점), 키패스(1,500점), 크로스(600점) 등 공격에서 의외성을 만들어낸 움직임으로 점수를 챙겼다.

수원FC의 잭슨(6,608점, 전체 8위)은 득점 활약으로, 서울의 왼쪽 풀백 이태석(6,114점, 전체 12위)은 2경기 연속 도움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활약상으로 팀의 모멘텀을 만드는 이들이다.

▲ GK 송범근(전북, 6,167점, 전체 11위)

송범근은 전북 수비에 강한 지지선이 되어주는 존재다. 4경기 중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31라운드 광주전에서만 1실점을 허용했다. 이 실점은 상대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구자룡의 자책골이었다. 상대가 의도를 갖고 때린 슛은 모두 막아낸 셈이다. 골키퍼에게 무실점보다 더 중요한 미덕은 없다.

다이나믹 포인트에서도 클린시트(2,400점)와 클리어(150점)로 많은 점수를 확보했다. 결정적 위기 상황에서 펀칭(1,200점)과 캐칭(500점)으로 골문을 지켰다. 팀 승리로 가산점(1,500점)까지 얻어 다이나믹 포인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송범근의 활약 덕에 전북은 무패(3승 1무)를 이어가고 있다.

▲ K리그2, 깜짝 반등과 꾸준함의 미덕

K리그2에서는 한의권(서울E)의 득점 활약이 돋보였다. 28라운드부터 30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골 포함 모두 4골을 넣었다. 팀 동료 김인성(6,332점, 전체 11위)과 시너지를 내는 중이다. 김인성은 하반기를 앞두고 울산에서 서울E로 이적했다. 공격과 득점을 분담해주는 그 덕에 한의권의 움직임도 더 자유로워졌다. 둘의 폭발력에 팀도 깜짝 반등했다. 29라운드 부천전, 30라운드 대전전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서울E가 2연승을 거둔 건 6개월 만이었다. 득점으로 맹활약한 한의권은 9월 다이나믹 포인트 10,460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는 김천의 정재희(10,033점)가 차지했다. 2골 1도움(3,700점)을 기록했는데, 득점은 모두 페널티 지역 밖에서 이뤄졌다(2,000점). 김천이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는 데에 승리 가산점(1,200점)도 붙었다. 3위 안병준(부산, 9,121점) 역시 꾸준함의 미덕을 보여주는 선수다. K리그2 ‘득점 머신’인 그는 9월에도 4골을 추가했다. 현재 총 21골로 득점레이스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팀이 승리를 챙기지 못해도 그의 득점포는 변함없이 위력을 발한다. 해결사가 주는 신뢰감은 이런 것이다.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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