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임종찬, 조형우, 김도영. (C)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한국이 네덜란드에 승리했다. 

박태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에르모시요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3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 예선라운드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네덜란드와 연장 접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은 니카라과전 패배 이후 대회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1회초 실점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선발 투수 조은에 이어 임준형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계속된 위기에서 내야수 송구 실책까지 더해지며 추가 2실점 했다. 스코어는 0-3을 가리켰다. 한국은 2회초와 4회초에도 추가 실점하며 0-6까지 끌려갔다.

 4회말 한국은 추격을 시작했다. 4번 타자 고명준의 안타와 정민규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7번 강동형의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폭투 때 추가점을 내며 2-6으로 간극을 좁혔다.

6회초 네덜란드에 추가 실점하며 2-7로 뒤진 7회말 한국은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조형우의 안타를 시작으로 상대 실책과 김도영의 안타까지 나왔다. 만루 기회에서 김동혁이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한국은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임종찬이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며 6-7까지 단숨에 다가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고명준의 희생플라이 때 임종찬이 홈을 밟으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8회초 네덜란드는 승부치기 무사 1,2루 상황에서 번트를 시도했다. 한국은 3루 송구에 성공하며 선행주자를 아웃 시켰다. 이후 병살 플레이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8회말. 한국은 정보근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고의사구로 만루 상황이 된 이후 김도영의 내야 땅볼 타구를 상대 1루수가 홈으로 송구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며 한국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6일 오전 2시 30분 파나마와 예선라운드 3차전을 갖는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