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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했던 프로 입단 나흘’ 박사랑 “좋은 환경에서 안정된 플레이 하고 싶어요”
홍성욱 기자 | 2021.09.12 11:24
박사랑. (C)페퍼저축은행

지난 7일 펼쳐진 2021-2022 KOVO 여자부 신인선수드래프트에서 대구여고 세터 박사랑(177cm)이 전체 1순위로 신생팀 페퍼저축은행(AI PEPPRES)에 지명됐다.

이날 드래프트는 코로나 19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해 현장에는 선수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박사랑은 동료들과 함께 대구여고에서 화상으로 지명 소감을 전했다.

이튿날인 8일 박사랑은 가족들과 함께 구단 숙소와 훈련체육관이 있는 경기도 용인시 드림파크로 향했다. 소집은 오후 6시였지만 박사랑은 아침에 출발해 점심 시간에 도착했다.

박사랑은 “일찍 가서 감독님께 인사도 드리고, 오후에 개인훈련을 하고 싶어서 서둘렀어요”라고 말했다.

긴장된 마음 속에 약간 들뜬 마음으로 프로팀에 합류한 박사랑은 김형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와 인사를 나눈 이후 선배들 그리고 함께지명된 동료들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이어 박사랑은 방을 배정받았고, 고등학교와는 확연히 다른 시설을 차근차근 둘러보며 프로선수가 된 걸 단박에 느낄 수 있었다.

박사랑은 “1인 1실 숙소가 잘 돼 있었어요. 짐을 풀면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사도 너무 맛있어요. 웨이트장도 넓고요. 다 좋아요”라고 말했다. 전화기를 통해 밝은 음성이 전해졌다.

9일에는 오전 웨이트 트레이닝을 먼저 소화했다. 체계적으로 받는 첫 훈련이었다.

박사랑은 “웨이트 트레이닝 때 자세를 잡는 것이 힘들었어요”라고 털어놨다. 당연했다. 모든 종목 신인 선수들이 프로에 입단하면서 겪는 과정이었다.

프로팀과 학교 운동부의 훈련 시설은 차이가 크다.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과 트레이너의 유무, 그리고 치료시스템은 프로에 입단하는 모든 종목 선수들이 가장 다르게 체감하는 영역이다.

박사랑 또한 아직 하루만 겪었지만 근육을 고르게 발달시키며 몸을 점차적으로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에 진입했다.

점심 식사 후 오후 훈련이 시작됐다. 박사랑은 처음으로 동료들에게 볼을 올렸다. 모든 공격수들이 박사랑의 토스를 강한 공격으로 연결시켰다.

박사랑은 “바르가 선수와도 처음 맞춰 봤어요.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밝게 대해 줘 편안하게 운동했어요. 높고 볼 꼬리를 세워주는 걸 원해서 맞춰가려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A팀과 B팀으로 나누어 3세트 경기가 진행됐다. 박사랑은 하혜진과 이한비 등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박사랑은 “언니들이 잘 때려주니 더 힘이 납니다. 백토스에 신경썼는데 그 날은 잘된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10일과 11일은 프로필 촬영이 이어졌다. 외부 스튜디오와 훈련 체육관에서 각각 진행됐다. 구단 창단 후 첫 프로필 촬영에 박사랑도 함께한 것.

처음 프로필 촬영을 마친 박사랑은 “아침부터 머리를 만져주시고, 화장도 해주셨어요. ‘이런 것도 받는구나’하는 생각에 완전 신기했죠. 포즈가 어색해서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라며 크게 웃었다.

박사랑은 프로 입단 후 첫 외박을 받았지만 숙소에 남아있기로 했다. 그는 “푹 자고 좀 쉬었다가 다음 주 훈련을 준비하려구요”라고 말했다.

전체 1순위로 입단해 주목 받는 그에게 부담감이 어느 정도인지 물었더니 담담했다. 박사랑은 “부담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지명순위에 맞는 활약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라며 “플레이를 좀더 정확하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레프트 위주로 경기를 풀었어요. 프로에선 센터를 활용한 플레이도 많이 하고 싶어요”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사랑은 “제 장점은 넘어가는 공을 잡아 속공으로 연결하는 부분과 타점을 잡아 빠른 플레이를 하는 것, 그리고 블로킹이라 생각합니다. 단점은 토스를 급하게 할 때 범실이 나오는 부분과 속공을 많이 쓰지 않는 것입니다. 보완하겠습니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가장 좋아하고 눈여겨 본 선수가 누구인지 묻자 박사랑은 “포지션은 다르지만 김연경 언니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전부터 너무 멋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국가대표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프로 생활 나흘 동안 많은 변화를 겪은 박사랑은 13일부터 온전한 한 주를 소속팀에서 보낸다.

박사랑은 “더 열심히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욕심입니다. 그리고 안정된 플레이를 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첫 월급을 타면 그 동안 저를 도와주신 분들께 식사 대접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사랑. (C)페퍼저축은행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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