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배구 V리그
‘체중 늘리고, 몸은 유연하게’ 박혜민 “후회 없도록 단단히 준비하겠다”
동해=홍성욱 기자 | 2021.07.10 10:58
코트 훈련을 준비하는 박혜민. (C)더스파이크

“요즘 하루하루가 새로워요. 제 한계를 느낄 정도로 운동을 하고 나면 뿌듯합니다.”

KGC인삼공사로 이적한 박혜민은 표정부터 달라졌다. 밝았지만 소심했던 이전에 비해 단호함이 보이기 시작했다. 의지도 달랐다. 자연스럽게 기대감이 들었다.

박혜민은 지난 4월 최은지와 1:1 트레이드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입단 세 시즌 이후 맞이하는 변곡점이었다.

박혜민은 “이적 통보를 받고 짐을 싸면서 의지가 생겼어요”라고 말했다.

새 팀에 잘 적응하고 있는 박혜민은 우선 강해지기로 마음 먹었다. 체중도 늘려가고 있다.

박혜민은 “평소 61~62kg을 유지했는데 지금은 64kg으로 올라왔습니다. 목표 체중은 66kg입니다”라고 말했다.

체중을 늘린다는 의미는 파워와 직결된다. 체지방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근육량을 늘리는 과정이다.

박혜민은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보람 있어요”라며 주먹을 꽉 쥐어 보이기도 했다.

타법도 조금 변화를 주고 있다. 강하게 치려던 이전과 달리 블로킹을 활용하는 방법, 이동하며 공격하는 패턴플레이까지 습득하고 있다.

박혜민은 “이전까지는 강하게만 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몸을 단단하게 만들며서 유연하고 빠르게 플레이하는 게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박혜민은 이번 시즌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는 “제가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이 47%였고, 공격성공률은 32%였습니다. 리시브 효율이 높은 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도 이유였습니다. 이번 시즌 목표는 우선 전 경기에 출전하고 싶고, 그러면서 리시브 효율 40%와 공격성공률 35% 이상을 기록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박)혜민이가 의지를 보이는 점을 높이 산다. 고의정, 고민지, 이선우와 남은 기간 경쟁이다. 리시브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기회는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혜민은 동해 전지훈련에서도 돋보였다. 가장 힘이 들었던 6일 오전 트랙 훈련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고, 8일 트랙 훈련에서는 선두에서 초시계를 들고 페이스메이커로 나서기도 했다.

박혜민은 “지금 아픈 곳이 없어요. 더 훈련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화요일날 뛰면서 후회없이 뛰자고 생각했어요. 한계를 만나니 없던 깡이 나오더라고요. 기술적인 면에서도 GS칼텍스에서 배운 부분에 이어 새 팀 KGC인삼공사에서도 더 많이 배워 발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박혜민은 더 활발해졌다. 동기인 박은진, 이예솔, 나현수, 고의정까지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했던 친구들이 즐비하다. 청소년대표팀 때 추억이 다시 생각날 정도다.

박혜민은 “긍정과 감사가 제 요즘 생활의 중심입니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모든 걸 바라보게 되고, 또 감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그는 요즘 오전과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공격 위주로 훈련하고, 야간에는 리시브 감각을 조율한다. 무엇 하나 소홀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한다.

박혜민은 “제가 겁이 없어진 것 같아요. 앞으로는 후회 없이 살고 싶어요. 후회 없이 운동하고, 경기에 나가면 주저 없이 후회 없이 플레이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과가 끝나면 배구 영상을 계속 보면서 연구하는 시간을 보낸다. 하루 일정 대부분이 배구와 연관돼 있다.

쉬는 날에는 부산 집으로 향한다. 거의 매주 간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하다. 잘 쉬고, 집밥을 먹고 오면 더 힘이 난다는 박혜민이다.

유쾌하면서도 진심이 느껴진 인터뷰 말미에 박혜민이 속내를 꺼냈다. 그는 “그 동안 경기를 뛰고 힘들어하는 언니들을 보면서 늘 부러웠습니다. 이제는 제가 힘들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 뭐 있나요? 열심히 하면 이뤄지는 거죠”라고 특유의 미소를 보였다.

박혜민이 긍정의 에너지를 머금고, 새 시즌을 힘차게 준비하고 있다.

망상해수욕장 훈련에서 박혜민이 집중하고 있다. (C)더스파이크
트랙 훈련에서 박혜민이 초시계를 들고 선두에서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 (C)동해, 홍성욱 기자

동해=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해=홍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존
PREV NEXT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