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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는 왜 복통을 경기 전까지 숨겼을까
홍성욱 기자 | 2021.04.16 08:15
알렉스(오른쪽)가 안일환 트레이너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2020-2021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 열린 15일 서울 장충체육관.

경기전 흐름은 우리카드 쪽으로 쏠렸다. 우리카드는 1차전과 3차전 3-0 완승을 거두며 상대를 힘으로 압도한 상황이었다. 2차전은 2-3으로 패했지만 혈투였고, 우리카드의 뒷심이 상당함을 보여줬던 경기였다.

3차전까지 세트스코어에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에 8-3으로 앞섰다. 11세트를 겨뤄 8세트를 이겼다면 힘에서는 분명 앞선다는 얘기였다. 그 힘의 원천은 알렉스였다. 4차전도 알렉스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우리카드가 유리해 보였다. 홈에서 우승 피날레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우리카드의 0-3 패배였다. 알렉스는 1세트만 잠깐 나섰고, 무득점이었다.

경기 1시간 전 양팀 감독 사전인터뷰 때도 이런 상황은 현장에서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오로지 대한항공의 라인업 변화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직후 첫 랠리가 끝나자 알렉스가 류윤식과 교체 됐다. 우리카드 관계자에 물어보니 복통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경기 중 취재 과정, 그리고 경기 후 신영철 감독 인터뷰를 종합해보면 알렉스는 복통을 숨긴 것이 분명했다. 경기 1시간 전까지 감독도 몰랐고, 동료들도 몰랐다. 피앙세인 아드리아나도 현장에서 알렉스가 교체된 뒤 당황해 했다.

알렉스는 왜 복통을 숨겼던 것일까.

결국 이 부분은 알렉스만 답을 알고 있다. 경기 전까지 나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 속에 회복 상황을 기다렸을 수도 있고, 다른 이유일 수도 있다.

알렉스가 빠지면서 우리카드는 동력을 잃었다. 경기는 0-3 완패였다.

현재 우리카드 전력은 백업 시스템이 강하지 않은 가운데 주전 7명의 조직력으로 버티고 있다. 베스트7 가운데 상대 포지션을 압도하는 선수는 알렉스가 유일하다. 나머지 6명은 경합 혹은 비교 열세다.

문제는 알렉스의 회복 여부다. 16일 휴식 이후 17일 오후 2시에 마지막 5차전이 시작된다. 이번 시즌 V-리그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경기다.

알렉스의 몸 상태에 온 관심이 집중된다. 복통은 관리될 수 있다. 지사제 등 약물 치료와 식사 관리만 잘하면 컨디션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는 4차전도 거의 뛰지 않아 체력 또한 다른 선수들보다 축적된 상태다.

알렉스가 뛰지 않는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에 대적하기 쉽지 않다. 5차전의 키맨 또한 알렉스라는 얘기다. 최고의 활약을 보인 알렉스는 3차전에서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과 설전을 펼쳤고, 4차전은 복통으로 사실상 결장했다. 

5차전도 알렉스의 몸 상태가 승패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가 정상컨디션으로 뛰게된다면 모든 관심이 알렉스 쪽에 집중될 것 같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주목도에서 본다면 '알렉스 시리즈'로 마무리 될 것 같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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