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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3]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 우리카드 vs 대한항공
홍성욱 기자 | 2021.04.14 10:43
우리카드 알렉스(왼쪽)와 대한항공 정지석.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1승 1패.

챔피언결정전은 원점에서 다시 출발한다.

14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시작된다.

11일 인천에서 열린 1차전은 우리카드의 3-0 완승이었고, 12일 열린 2차전은 대한항공의 3-2 승리였다.

남은 세 경기 가운데 어느 쪽이 2승을 먼저 챙길 수 있을까. 시리즈는 오늘이 분수령이다. 오늘 승리 팀이 정상에 오를 확률이 매우 높다.

1차전과 2차전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대한항공의 기사회생'이다. 대한항공은 2차전 4세트를 내주며 그로기 상태에 몰렸고, 파이널 세트 13-13까지 팽팽한 전개가 이어졌지만 진성태의 속공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올라섰고, 상대 공격 범실로 어렵사리 1승을 챙겼다.

반면 우리카드는 2차전까지 손에 넣었다면 파죽지세로 상대를 압도할 기회였지만 움켜쥐기 직전에 대한항공이 스르르 빠져나갔다.

두 경기를 통해 확연히 드러난 건 세트 마다 1점 승부로 갈림길이 생겼다는 점이었다. 또 하나는 알렉스가 가장 좋은 공격수라는 사실이 더욱 선명해졌다. 결국 우리카드가 이기는 배구를 하려면 알렉스의 점유율을 좀더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전 삼성화재 전성기 때는 공격수가 외국인선수 1명이었다. 보조공격수 개념 없이 외국인선수는 때리고 나머지 국내 선두들은 받고 올렸다.

지금 우리카드는 그 때와는 차원이 다른 배구를 하고 있다. 나경복이라는 훌륭한 보조공격수가 있고, 한성정이라는 괜찮은 옵션까지 있다. 여기에 하승우 세터는 기본적으로 속공을 좋아한다. 우리카드는 좀더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알렉스에 공격이 집중된다면 나경복과 한성정은 점유율이 떨어져도 성공률을 끌어올리며 기여할 수 있다.

알렉스는 2단볼 상황이나 블로커 3명이 벽을 쳐도 뚫어낼 능력이 있는 선수다. 오늘 알렉스의 공격 점유율이 매우 궁금해진다. 알렉스는 1차전 점유율 42.3%와 성공률 50%였고, 2차전은 점유율 45.9%와 성공률 51.6%였다. 50% 점유율을 뚫어낼 것인지 궁금해진다. 

챔피언결정전은 경기 내용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 현재 두 팀의 선수 구성으로 볼 때 경기력은 기본적으로 보장되는 구조다. 지금은 변칙을 써서라도 이기려는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체력이 변수일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알렉스보다 지쳐 보였다. 정지석의 활약이 더 중요해졌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을 활용해 공격 다변화에 나섰지만 재치 있는 득점 외에 공격 득점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한선수 세터가 어떤 생각을 가졌을지가 오늘 경기 매우 관심사다.

결국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더 올라와야 경기를 쉽게 풀어낼 수 있다. 또한 2차전 승리의 주역인 진성태가 다시 나서 그 때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오은렬 리베로가 근육경련이 있었지만 4차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오늘 경기는 알렉스와 정지석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우리카드가 이기려면 알렉스의 화력에 더 불을 붙여줘야 하고, 대한항공이 이기려면 정지석이 엔진을 풀가동해야 한다.

오늘 이기는 팀은 내일부터 샴페인을 터뜨릴 준비를 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도 우월한 위치에 선다. 우승을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가 오늘 오후 3시 30분에 펼쳐진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이 서울 혈투를 준비하고 있다. 결코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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