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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3위 확정’ IBK기업은행 vs ‘봄 배구 불씨와 자존심’ KGC인삼공사
홍성욱 기자 | 2021.03.07 09:01
IBK기업은행 라자레바(왼쪽)와 KGC인삼공사 디우프.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가 7일 오후 4시 화성에서 6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13승 15패 승점 40점으로 3위다. 4위 한국도로공사가 한 경기만 남긴 상황에서 승점 39점에 멈춰선 상황. 오늘 경기에서 IBK는 승리와 함께 승점 2점만 추가하면 3위를 확정짓는다.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원정팀 KGC인삼공사는 11승 16패 승점 32점으로 5위다. 오늘 경기를 포함해 3경기를 남기고 있어 봄 배구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우선 오늘 경기에서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챙긴다면 가능성은 좀더 높아진다. KGC는 조직력 재정비를 통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려 한다. 선수들의 의지 또한 강하다.

오늘 경기는 변수가 있다. IBK기업은행 외국인선수 라자레바의 활약 여부다. 이번 시즌 1순위로 IBK에 지명된 라자레바는 팀 공격의 핵심이었다. 현재 득점 3위(835점), 공격종합 3위(43.7%), 오픈공격 3위(41.83%), 백어택 1위(45.67%)를 기록하고 있다. 성적이 실력을 증명한다.

하지만 라자레바는 지난 2월 27일 도로공사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5세트 6-6에서 교체된 바 있다. 팀은 2-3으로 역전패했다. 라자레바는 이후 따로 병원검진을 받지는 않았다. 근육통이었다. 아직 100%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팀 훈련에는 합류했다.

아쉬운 점은 라자레바가 다음 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뛰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라자레바는 이미 터키 리그 페네르바체와 계약에 합의했다. IBK와는 작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는 IBK기업은행 입장에서 볼 때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다. 플레이오프 진출과는 별개로 다음 시즌 전력 구축에도 누수가 예상된다.

1순위 행운까지 작용해 어렵사리 뽑은 라자레바가 한 시즌 만에 돌아간다는 건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분명 IBK는 라자레바와 연장계약을 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배구단 전력 구축은 단장을 중심으로 한 프런트가 할 일이다. 구성된 선수단을 운용해 성적을 내는 건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이런 측면에서 IBK기업은행의 프런트 운용은 낙제점에 가깝다.

우선 가장 중요한 단장 자리가 오랜 시간 공석이었다. 부단장이 단장 대행을 했고, 심사숙고 끝에 부임한 새 단장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배구에 식견이 없는 인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1순위 외국인선수까지 떠나는 상황이 나왔다.

IBK기업은행은 창단 이후 부행장이 배구단장을 번갈아 역임했지만 처음으로 본부장 단장체제로 위상이 낮아졌다. 새 구단주인 윤종원 행장 체제에서 배구단의 전문성 강화와 더불어 선도 구단 이미지 가속화가 기대됐지만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디우프와 협상을 시작했다. 두 시즌 연속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한 디우프는 이미 이탈리아와 일본 팀의 러브콜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디우프는 KGC인삼공사에서 뛸 마음이 있다. KGC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디우프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우프는 현재 득점 1위(859점), 오픈공격 6위(37.9%), 시간차공격 2위(55.3%), 백어택 3위(43.1%)에 올라있다. 디우프 역시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선발된 선수다.

이번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도 디우프의 이탈리아리그 복귀 가능성이 현지 언론에서 여러 차례 나왔었다. 하지만 최종 행선지는 KGC인삼공사였다.

어렵게 뽑은 외국인선수를 관리하고 팀의 오랜 식구로 만드는 건 구단 전체의 응집된 힘이다. 프런트와 현장의 소통 또한 중요하다.

두 선수가 국내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쳐왔기에 떠나는 라자레바에 대한 아쉬움은 크다.

오늘 경기는 외국인선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라자레바와 디우프의 활약은 시즌 내내 이어졌고, 오늘 경기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다.

분명한 건 라자레바는 팀을 떠날 선수고, 디우프는 남고 싶은 가운데 협상 여지를 남겨둔 상태라는 사실이다.

팀이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선수 비중이 가장 큰 두 팀의 대결이라는 점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분명 동기부여 차원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확실한 우위에 있는 경기지만 KGC인삼공사의 저항 또한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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