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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부재’ KB손해보험 vs ‘선수 부재’ OK금융그룹
홍성욱 기자 | 2021.02.21 08:06
KB손해보험 케이타(왼쪽)와 OK금융그룹 펠리페.(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이 21일 오후 2시 의정부체육관에서 경기에 나선다. 남자부 6라운드 시작을 알리는 경기다.

2020-2021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순위경쟁 또한 치열하다. 하지만 ‘학교 폭력’ 이슈가 배구계를 강타하면서 또 다른 국면으로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당장 KB손해보험은 21일 경기부터 이상열 감독이 코트에 나서지 않는다. 구단은 이 감독이 20일 이번 시즌 잔여경기 출전 포기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했다.

이 감독은 6라운드 6경기와 더불어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서더라도 현장에 나서지 않는다. 지난 2009년 대표팀 코치로 있을 때 박철우에 대한 폭행이 문제가 됐다.

지난 17일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경기 후 KB 이상열 감독의 현장 인터뷰가 여러 매체를 통해 기사화되자 이튿날인 18일 피해자였던 한국전력 박철우가 지난 2009년 국가대표 시절 당시 이상열 대표팀 코치의 폭행 사건을 거론하며 상처가 깊이 남아있음을 언급했다.

박철우는 18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 감독의 폭행 이후 심경을 차근차근 털어놓기도 했다.

이상열 감독은 이와 관련해 "과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박철우 선수에게 깊은 상처를 준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사죄하는 마음이다. 또한 시즌 마지막 중요한 시기에 배구팬들과 구단, 선수들에게도 부담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감독이 자리를 비운 KB손해보험이 얼마나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가 오늘 경기 관건이다.

OK금융그룹은 선수 2명이 지난 경기부터 코트에 서지 않고 있다. 학교 폭력으로 사과한 송명근과 심경섭이 남은 시즌 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했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

지난 18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두 선수의 빈자리는 상당했다. 가뜩이나 부상 선수 3명(이민규, 차지환, 최홍석)까지 있는 상황이라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현재 KB손해보험은 17승 13패 승점 51점으로 3위다. OK금융그룹은 17승 13패 승점 48점으로 5위다. 순위는 3위와 5위로 차이가 있지만 승패는 같다. 승점만 2점 차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선두 대한항공과 2위 우리카드가 가장 봄 배구에 근접해있고, 3위 자리를 놓고 KB손해보험, 한국전력, OK금융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늘 경기는 감독 부재 상황인 KB손해보험과 선수 부재 상황인 OK금융그룹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선수들의 의지와 승부욕이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다섯 차례 맞대결은 3승 2패로 KB손해보험이 앞서고 있다. 오늘 경기로 KB가 우위를 확고히할지, 아니면 OK금융그룹이 3승 3패로 상대전적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도 가려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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