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과 우리은행 선수들. (C)WKBL 이현수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박혜진의 3점슛이 림을 사뿐히 통과했다.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74-7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연승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17승 6패가 되며 2위를 유지했다. 선두 KB스타즈에는 0.5게임차로 다가섰다. 반면 신한은행은 12승 10패로 3위를 기록했다. 4위 삼성생명과는 0.5게임차로 간극이 줄었다.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했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가 코트를 수놓았다. 종료 1분 19초를 남기고 전광판은 69-69를 가리켰다.

신한은행은 이날 종횡무진 활약한 김애나가 페인트존 득점을 올리며 71-69 리드를 잡았다. 김애나의 슛이 연속으로 성공되며 승리를 향해 다가갔다.

우리은행은 작전타임 이후 박혜진이 골밑 득점을 올리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혜진은 추가로 얻은 자유투는 놓쳤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수비리바운드 이후 김애나가 다시 한 번 인사이드를 누비며 골을 성공시켰다. 종료 4.8초를 남기고 73-71로 앞서는 상황이었다.

우리은행 벤치는 마지막 작전 시간을 요청했다. 위성우 감독은 3점슛으로 승부를 보기로 결정하고, 박혜진을 지목했다. 이날의 주인공 박혜진은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신한은행은 남은 1.7초 동안 역전을 노렸지만 김아름의 슛이 불발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풀타임 활약하며 33점을 뿜어냈다. 박혜진의 리그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었다. 박혜진은 3점슛 8개를 성공시켰다. 이 역시 개인 한 경기 최다 3점슛이었다. 김소니아는 2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신한은행은 김애나가 22분 47초 동안 활약하며 19점을 터뜨렸지만 마지막 한 방을 얻어맞고 패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28일 아산 홈에서 삼성생명과 경기를 치른다. 신한은행은 29일 청주에서 KB스타즈를 만난다.

포효하는 박혜진(왼쪽)과 기쁨을 나누는 우리은행 선수들. (C)WKBL 이현수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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