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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김연경이 말하는 김세영 “어리광 피워도 다 받아주는 언니”
홍성욱 기자 | 2021.01.21 10:22
김연경과 김세영이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대전, 홍성욱 기자] “어리광을 피워도 언니가 다 받아줍니다.”

흥국생명 캡틴 김연경도 때로는 누군가에 기대고 싶을 때가 있다. 팀에서도 국가대표팀에서도 부동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그는 힘든 상황을 이겨내야 하고, 막중한 책임감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코트 밖에서는 박미희 감독과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지만 코트 안에서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이 걱정을 덜어주는 존재가 있다. 바로 맏언니 김세영이다. 둘은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복귀한 이후 대화가 부쩍 늘었다.

주로 김연경이 얘기하면 김세영이 받아주는 분위기다.

김연경은 20일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4라운드 경기를 3-0 승리로 마친 뒤, 둘 사이 대화가 경기 중 많은 것 같다는 질문에 “(김)세영 언니가 옆에 있어 정말 좋아죠. 의지가 됩니다. 언니한테 어리광을 피우면 다 받아줍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언니가 올해 41살(1981년생)입니다. 가끔 제 응석이 지나치기도 하는데 그래도 다 받아줍니다. 진짜 좋아요”라며 거듭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김연경은 “언니랑 배구 얘기도 참 많이 해요. 경기 때는 항상 옆에서 로테이션이 돌기 때문에 얘기 나눌 기회도 많죠. 평소 팀에서도 얘기를 많이 나눕니다”라며 맏언니와의 교감을 언급했다.

‘언니’라는 존재감은 든든함으로 다가온다. 기대고 싶을 때 기댈 수 있는 언덕이다. 김세영은 경험도 풍부하고, 체력관리에 있어 본보기가 되는 선수다.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나이를 잊게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연경 또한 이런 김세영과 함께 코트에 서는 것이 기쁘다. 더 많은 대화를 통해 팀 분위기를 좋게 끌고가려 한다. 함께 뛰며 우승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연경은 “시즌이 4라운드 후반입니다. 아직은 제 경기력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만족은 없지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죠”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짧은 휴식 이후 오는 26일 GS칼텍스전에 나선다. 살짝 불만도 있다. 그는 “정상적으로 3일에 경기를 했다면 올스타 브레이크 때 길게 쉬면서 정비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연경을 많이 의지했던 루시아와의 작별도 아쉬워 했다. 김연경은 “루시아가 부상으로 돌아가는 것도 그렇고, 새 외국인선수가 영어를 쓰는 선수가 아니라 프런트(영어통역)가 함께 나가는 것도 마음이 좋지 않네요”라며 같이 있던 식구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힘든 부분도 있고,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김연경은 앞만 보고 전진하려 한다. 그를 도와주는 사람들도 곁에 많다. 특히 의지할 맏언니 김세영이 곁에 있다는 점은 김연경이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버팀목이다.

김연경은 “지금까지 고비를 잘 넘겼으니 앞으로도 그래야죠”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자신감도 함께 보였다.

김연경과 김세영.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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