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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이긴다’ KGC인삼공사 vs ‘4연승 노린다’ 흥국생명
홍성욱 기자 | 2021.01.20 10:02
왼쪽부터 KGC인삼공사 디우프, 한송이, 흥국생명 김연경, 김세영.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이 20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4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홈팀 KGC인삼공사는 현재 7승 12패 승점 23점으로 5위다. 최근 5경기에서 KGC인삼공사는 1승 4패로 주춤하고 있다. 3위 IBK기업은행(9승 10패 승점 26)과 승점 3점 차이고, 4위 한국도로공사(7승 12패 승점 24)와는 1점 차라 순위싸움은 진행중이다. 오늘 경기 승점 획득과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 KGC인삼공사의 남은 시즌 행보에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다.

원정팀 흥국생명은 현재 15승 3패 승점 43점으로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현대건설에 2-3으로 패할 때만 해도 먹구름이 드리운 듯 했지만 신년 들어 3연승을 이어오고 있다. 흥국생명은 오늘 경기 승리로 4연승에 성공한 뒤, 오는 26일 2위 GS칼텍스와 4라운드 마지막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세 차례 맞대결은 모두 흥국생명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해 10월 24일 1라운드 대결과 12월 2일 2라운드 대결은 흥국생명이 3-1로 승리했고, 가장 최근인 12월 25일 3라운드 대결은 파이널 세트 접전 끝에 3-2로 흥국생명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분명 흥국생명이 강팀인 건 사실이지만 계속 경기를 펼치면 상대적으로 약팀이 조금씩 유리해지는 점은 분명히 있다. 오늘 이 부분이 체크포인트다.

최근 KGC인삼공사는 하락세다. 부진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팀의 고질병인 레프트 한 자리다. 최은지의 대각에 서는 한 명이 고정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시작 때는 고의정이었다가 이후 지민경이 부상 회복과 함께 팀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지민경이 다시 재활에 들어가면서 이번에는 고민지가 활력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신인 이선우도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롱런하지 못했다. 이영택 감독은 이 자리에 대한 고민이 크다.

일단 최근 지민경이 팀 훈련에 다시 합류한 만큼, 선택 폭은 넒어졌다. 웜업존에 대기하는 선수가 늘어났다는 점 또한 위안거리. KGC는 레프트 라인에서 리시브가 매우 중요하다. 오늘 경기 이 부분이 관건이다.

또 하나 이영택 감독의 고민은 염혜선 세터다. 주전 세터가 흔들리면서 경기력까지 요동치고 있다. 이 감독은 하효림 세터를 투입시키며 흐름 변화를 주고 있다. 중요한 건 염혜선이 좋을 때 모습을 되찾고, 지속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오늘 경기 이 부분 또한 눈여겨 봐야 한다.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루시아의 부상 이탈 이후 브루나를 영입했지만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 투입이 지연되고 있다. 브루나는 20일 용인시 생활체육센터에서 퇴소할 예정이다. 이후 선수단 합류가 예정돼 있다. 26일 GS칼텍스전에서는 첫 선을 보일 전망. 

브루나 합류 전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오늘 경기까지는 국내 선수들끼리 뭉쳐야 한다. 김연경과 이재영이 있기에 큰 문제는 없다. 김미연도 활약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자리에 브루나가 들어와서 블로킹 높이를 올림과 동시에 공격도 일정 부분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브루나가 기대 이하일 경우 김미연의 투입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김미연은 좋은 대안이다. 날카로운 서브와 함께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다. 다만 단신이라는 점이 아쉬운 부분.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김미연이 윙스파이커로 동시 출전할 경우 단신 2명이 나서게 된다. 시즌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에선 높이 약점이 상대적으로 커보일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대체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오늘 경기의 경우 김미연이 나설 때 KGC인삼공사가 그 자리를 어떻게 공략하고 대응할지가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키가 큰 레프트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 자리에서 어떤 경기력이 나올지가 승패와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연은 이전 레프트로 경기에 나설 때부터 오른쪽 공격을 선호했다. 요즘은 오른쪽 자리에서 공격에 나서다보니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박미희 감독 또한 김미연을 신뢰하고 있다. 오늘 김미연의 활약 여부에 따라 흥국생명이 손쉽게 경기를 풀어낼 수 있을지가 가려질 전망이다.

두 팀의 대결은 모두 흥국생명의 승리였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매 경기 세트를 따내는 힘은 보여줬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IBK기업은행보다 흥국생명 입장에선 훨씬 까다로운 상대다.

특히 KGC인삼공사에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디우프-한송이 블로킹 라인이 있다. 이 부분을 의식해야 한다. 디우프와 한송이는 김연경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KGC는 김연경과 이재영의 공격 때 페인트에 대한 대비를 잘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테크니션이라 빈 공간을 잘 노린다. 특히 손목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블로커가 점프 이후 내려오는 타이밍에서 공이 빈 공간에 떨어지게 만든다. 이 기술에서 국내 1-2위가 김연경과 이재영이다. 

김연경은 국내리그에서 뛰고 있어 국내라는 수식어를 붙였지만 기록과 경력으로 볼 때 세계 최고 선수다. 경기를 읽고 풀어내는 능력이 남다르다. 해결능력 또한 그렇다. 노련한 김세영과 함께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흥국생명은 이 기조가 챔피언결정전까지 잘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

오늘 경기 흥국생명은 또 한 번 고비다. 상대는 내리막이지만 흥국생명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경기 매우 치열한 전개가 예상된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 꼭 한 번은 이기고 싶어했다. 이를 현실로 만들려면 오늘이 기회다. 5라운드 맞대결에는 브루나가 라이트에 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선수 부재 상황인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지 여부도 오늘 가려진다. 

흥국생명은 현재 3연승 상황에서 4연승을 노린다. KGC인삼공사를 상대로도 이번 시즌 4연승 행진을 이어가려 한다. 

그래서 더욱 기다려진다. 오후 7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이 4라운드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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