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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모두 셧아웃이었던 승부’ IBK기업은행 vs 흥국생명
홍성욱 기자 | 2021.01.17 09:50
IBK기업은행 조송화 세터(왼쪽)와 흥국생명 이다영 세터.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 17일 오후 4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4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이 경기 체크 포인트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한 세트라도 따낼 수 있을지 여부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세 차례 맞대결은 일방적이었다. 모두 흥국생명의 승리였고, 3-0으로 끝났다.

반환점을 돌아 중후반을 향하고 있는 시즌이지만 이토록 일방적인 승부는 오직 두 팀 뿐이었다. 남자부를 포함해 이번 시즌 세 차례 혹은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한 쪽이 셧아웃으로 승리한 건 IBK기업은행을 상대한 흥국생명이 유일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KGC인삼공사에도 3전 전승을 거뒀지만 매 경기 세트를 내줬다. 파이널 세트 접전도 펼쳤다.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에는 패한 경험이 있다. 그런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만 만나면 손쉽게 승리했다. 아이러니하다. 그렇다고 IBK기업은행이 하위권 팀도 아니다. 현재 9승 9패 승점 26점으로 3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기현상은 상대성이라 판단된다. 여러 배구 전문가와 관계자에게 두 팀의 세 차례 맞대결 결과가 이렇게 나온 원인을 물었다.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흥국생명 팀에 대한 상대성이라기 보다 김연경이라는 에이스 앞에서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으로 분석하는 몇몇 전문가들 의견도 있었다.   

IBK의 첫 번째 공격옵션인 라자레바부터 그랬고, 나머지 선수들 또한 유독 흥국생명만 만나면 다른 팀이 됐다.

IBK기업은행에는 김연경의 절친인 김수지가 있고, 친분이 상당한 표승주도 있다. 대표팀에서 함께 손발을 맞춰온 김희진도 있고, 벤치에는 김연경과 사적으로 매우 친한 김사니 코치도 있다. 누구보다 김연경을 잘 아는 사람들이 모인 팀인데 유독 코트 안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7일 1라운드 맞대결은 1세트 21-21이 변곡점이었다. 팽팽하던 줄다리기는 이후 흥국생명 쪽으로 쏠렸다. 루시아의 강타와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가 흥국생명에 돌아갔다.

이후 2세트와 3세트는 초중반에 승부가 갈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9점, 이재영이 16점, 루시아가 9점이었고,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15점, 육서영이 10점을 올렸다.

11월 27일 2라운드 대결은 1세트와 2세트가 일방적이었고, 3세트에서는 22-23까지 IBK기업은행이 압박하며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2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1점, 이재영이 15점, 루시아가 11점을 올려고,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12점, 김희진이 8점, 육서영과 표승주가 각 5점이었다.

가장 최근인 12월 18일 3라운드는 흥국생명이 시즌 첫 연패 위기 속에 나선 경기였다. 팀은 내분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외국인선수 루시아 부재 상황이기도 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1세트 22-23에서 동점에 실패하며 무너졌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김연경이 득점하며 세트를 따낸 뒤, 그 흐름으로 2세트도 25-16으로 따냈다. 마지막 3세트도 21-20 접전이 펼쳐졌지만 김연경이 두 차례, 이재영이 한 차례 득점했고, 상대 범실이 더해지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4점, 이재영이 18점, 이주아가 9점을 올렸고,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24점, 표승주가 10점을 올렸다.

과연 오늘은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흥국생명은 14승 3패 승점 40점을 올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GS칼텍스(12승 6패 승점 34)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오늘 경기 승리를 통해 격차를 더 벌리려 한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9승 9패 승점 26점으로 위태로운 3위다. 4위 한국도로공사가 승점 24점으로 다가섰고, 5위 KGC인삼공사도 23점을 기록중이다. 3위 유지를 위해서는 오늘 심기일전으로 나서야 한다.

1세트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IBK기업은행은 1세트를 정조준해야 한다. 다시 세트를 내주고 시작하면 흐름을 찾아오기 쉽지 않을 수 있다. 마음 가짐을 단단히 할 필요가 있다.

흥국생명 또한 여유를 부릴 틈이 없다. 13일 한국도로공사에도 1세트와 2세트를 내주며 악전고투 끝에 승리를 따낸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에 나서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절감하고 있는 흥국생명이다.

오늘 경기는 1세트부터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을 포함해 아직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무려 세 차례나 남아있다.

이전 같은 승부일지, 아니면 전혀 다른 양상일지는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선수들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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