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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감독, 무선 마이크 차고 입심 대결’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
홍성욱 기자 | 2021.01.13 10:42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왼쪽)과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13일 오후 7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4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V-클래식 매치다.

두 팀은 리그 창설 이후 번갈아 우승을 차지하며 V-리그 명문구단 계보를 이어왔다. 이번 시즌 순위는 하위권이지만 팀은 리빌딩 과정에 있다.

구단이 역사를 이어가는 과정은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이다. 바람부는 정상은 여러 경로를 통해 경쟁자들이 거센 도전장을 내민다.

이전 두 팀이 경쟁자들의 도전을 물리쳐 오거나 맞대결로 우승을 결정지었다면 지금은 도전자 위치에 있다. 젊고,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들을 모아 단단한 팀을 만들려 한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벼르고 벼른 리빌딩을 이번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행동으로 옮겼다.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었다.

삼성화재 지휘봉을 든 고희진 감독은 부임 자체가 리빌딩의 시작이었다. 연 이은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삼성화재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캡틴 최민호가, 삼성화재는 캡틴 박상하가 선수단 분위기를 통솔하고 있다. 나머지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 대부분은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두 팀 유니폼을 입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들이 대다수다. 

현대와 삼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재계 양대 산맥으로 역사를 이어왔고, 스포츠에서도 실업 시절부터 스카우트 경쟁을 펼치며 국가대표 선수들을 둘로 나눴다. 지금은 드래프트를 통해 신인을 선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전력은 평준화되고 있다. 신흥강호들도 등장했다.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과 출중한 외국인선수를 보유한 팀도 있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험한 파도를 젊은 힘으로 돌파하려 한다. 오늘 경기도 그 연장선상에서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경기는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특히 SBS스포츠는 이 경기에 나서는 두 팀 감독에게 무선 마이크 착용을 요청했고, 최태웅 감독과 고희진 감독이 수용했다. 작전 타임 외에도 경기 중 세세하게 나누는 얘기들 가운데 일부가 중계방송 도중 전해질 예정이다. 현장의 생동감이 깊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세 차례 맞대결은 현대캐피탈이 2승 1패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세 차례 모두 선수단 구성이 달랐다. 10월 24일 1라운드 경기는 현대캐피탈이 3-2로 승리했다. 트레이드 이전 대결이었다. 11월 14일 2라운드는 삼성화재가 3-0 설욕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트레이드 이후 선수단이 손발을 맞추기 시작하는 단계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 12월 29일 3라운드 맞대결은 현대캐피탈의 3-0 완승이었다. 현대캐피탈이 다우디의 공격력에 김선호의 활약과 차영석의 속공 및 블로킹 득점으로 힘을 낸 반면, 삼성화재는 외국인선수 부재 상황에서 신장호까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며 완패했던 경기였다.

오늘은 어떨까. 쉽게 물러서지 않는 끈끈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승리와 함께 최하위 탈출을 노리고 있고, 삼성화재는 지난 3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려 한다.

젊은 선수들의 힘 대결이다. 덤비지 않고, 차분하게 닦은 기량을 코트에서 펼치는 쪽이 승리를 쟁취할 것이다. 조금 거칠고 투박한 모습이 보여도 격려하며 응원한다면 선수들은 성장으로 보답할 것이다. 파릇파릇한 대결이 팬들 앞에 찾아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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