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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의 선수단 합류 플랜, 케이타 사례와 같은 듯 다른 이유
홍성욱 기자 | 2021.01.11 11:18
브루나 모라이스. (c)흥국생명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흥국생명 대체 외국인선수 브루나 모라이스(브라질)가 지난 8일 입국 이후 가진 '코로나 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브루나는 입국 전 브라질에서 세 차례 PCR(Polymerase Chain Reaction/종합효소 연쇄반응)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국내 검사 결과는 달랐다.

브라질 현지에서 한 번도 아니고 세 차례나 음성 판정을 받았던 브루나가 국내 최초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한국과 브라질의 양성 판정 기준이 다를 수 있다. 브라질에서는 음성 판정이지만 한국에서는 양성 기준에 해당할 수 있다. 

또 하나는 브루나가 이동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브루나는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 국제선 장거리 노선 탑승 두 차례, 환승지인 독일 프랑크푸트르암마인 공항 체류 등 이동 과정 감염 가능성에 노출됐다. 현재 브라질은 코로나 19 총 확진자가 800만 명을 넘겼고, 하루 확진자만 10일 기준 6만 명 넘게 나오고 있다. 독일도 총 확진자가 192만 명을 넘어섰고, 10일 확진자가 2만 2천 명을 넘기는 등 확산세가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총 확진자가 6만 8천 여명이고, 일일확진자가 10일 기준 665명이다. 브루나의 정확한 감염 여부는 역학 조사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해외 감염쪽이라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브루나는 10일 용인시 생활체육센터로 입소해 격리 생활을 시작한다. 무증상 감염 증세를 보이고 있어 빠르면 20일 전후로 퇴소할 수 있다. 단, 브루나가 확진 후 7일이 경과한 상황에서 해열제 복용 없이 발열이 없고, 임상 증상이 호전된 상태여야 한다. 24시간 이상 간격으로 두 차례 PCR검사 결과 또한 국내기준 2회 연속 음성이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브루나와 일부 동선이 겹친 흥국생명 포르투갈어 통역은 9일 '코로나 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남은 절차는 브루나의 생활체육센터 퇴소 이후 선수단 합류 및 경기 출전이다. 당초 계획은 브루나가 23일 자가격리 해제 후 선수단에 합류해 26일 열리는 GS칼텍스전에 교체 출전이라도 첫 선을 보이는 것이었지만 양성 판정에 따라 계획이 틀어졌다. 

일단 브루나는 생활체육센터에서 상황 호전을 기다려야 한다. 흥국생명은 브루나가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유통기한이 표시된 통조림류는 전달이 가능하다. 프런트 핵심요원을 축으로 통역과 트레이너까지 지원 체제를 만들었다. 패스트 트랙 가동이다. 

브루나의 사례는 앞서 국내 입국 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KB손해보험 케이타(말리) 사례와 비교된다. 같은 듯 다른 상황이다. 

케이타는 지난해 5월 15일 열린 2020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된 된 이후 7월 2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당시 케이타는 '코로나 19' 관련 무증상 상태였지만 입국자 검역절차에 따라 하루 뒤인 3일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받았고, 진단검사 결과 4일 오전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케이타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돼 2주 동안 격리 치료를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케이타가 무증상 상태를 유지했고, 전파력이 없다고 판단해 최종 퇴원 조치 했다. 

KB손해보험은 서둘지 않았다. 케이타에 일주일 휴가를 부여했고, 이후에도 시간을 줬다. 케이타는 제천 코보컵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하지만 동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케이타가 볼 훈련을 본격적으로 하지 못했고,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춘 시간도 짧았기 때문이었다.

케이타는 결과적으로 입국 이후 6주 만에 선수단과 훈련에 나섰다. KB손해보험이 여유 있게 일정을 잡은 것도 이유였다. 시즌을 겨냥해 케이타 합류 전략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루나는 상황이 다르다. 지금은 시즌 중이고, 4라운드가 한창이다. 브루나가 케이타 처럼 6주 만에 선수단에 합류한다면 2월 19일이다. 5라운드 종료 시점이다. 예상보다 너무 늦어진다. 이를 최소화 하려는 게 흥국생명 구단의 의도다. 

브루나와 케이타 모두 무증상 감염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시즌 전과 시즌 중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급한 건 브루나를 영입한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브루나를 영입하면서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지 않았다. 다만 브루나가 정규리그를 통해 국내 리그에 충분히 적응한 뒤, 포스트시즌에 임해 구단이 원하는 임무를 수행해주길 원했다. 브루나를 통해 김연경과 이재영에 쏠린 과부하도 일정 부분 해소되길 기대했다.  

지금은 일단 브루나의 퇴소 시점이 중요해졌다. 빠르면 열흘이다. 이후 무증상 상태인 브루나를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시킬 것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시점을 둘 것인지가 가장 중요해졌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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