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하는 곽승석. (C)KOVO

[스포츠타임스=안산, 홍성욱 기자] 곽승석의 활약이 코트에서 반짝였다. 대한항공이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대한항공은 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1-25, 25-19, 25-17)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대한항공은 8승 4패 승점 23점이 됐다. 순위는 그대로 3위였지만 선두권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2라운드를 마무리 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9승 3패 승점 24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맞대결은 1승 1패로 균형이 맞춰졌다.

대한항공은 라이트 임동혁, 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 센터 진지위와 진성태, 세터 한선수, 리베로 오은렬이 선발 출전했다. 비예나는 무릎 통증으로 빠졌다. 당분간은 비예나 없이 가기로 결정했다. OK금융그룹은 라이트 펠리페, 레프트 송명근과 최홍석, 센터 진상헌과 박원빈, 세터 이민규, 리베로 부용찬이 먼저 코트에 나섰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25-18로 손쉽게 따냈다. 원인은 곽승석의 공수 활약이 빛났다. 곽승석은 리시브 6개 중 4개를 정확하게 한선수 세터 쪽으로 올렸고, 공격 5득점에 블로킹 2득점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히 곽승석 앞에 블로커가 이민규라 한선수 세터가 곽승석 활용에 적극적이었다.

2세트 위치에 변화가 생겼다. 두 팀 모두 자리를 바꿨다. 곽승석은 진상헌과 블로킹에서 만나게 됐다. 이민규 앞에는 진성태가 자리했다.

경기는 초반 8-8까지 팽팽한 양상으로 흘렀다. 펠리페의 공격결정력이 떨어지면서 OK금융그룹은 코트 분위기를 전환했다. 전병선, 조재성에 곽명우 세터까지 투입됐다.

18-18에서 OK금융그룹이 흐름을 쥐었다. 전병선과 송명근의 공격이 성공되며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박원빈이 속공 득점을 올리자 이번에는 조재성이 퀵오픈 득점에 이은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세트를 25-21로 따냈다.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 OK금융그룹은 2세트를 따낸 주역들을 계속 출전시켰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곽승석과 정지석의 퀵오픈 득점을 앞세워 10-6 리드를 잡았다.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에 한선수와 진성태의 블로킹 득점이 더해지면서 스코어는 22-12까지 벌어졌다.

세트는 대한항공의 차지였다. OK금융그룹은 상대 범실과 김웅비의 백어택 득점에 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 차를 줄인 것이 위안거리였다. 전광판은 25-19를 가리켰다.

4세트 OK금융그룹은 다시 정예 멤버가 복귀했다. 레프트 조재성이 송명근의 대각에 서며 4번 자리로 출발한 점이 포인트였다. 대한항공은 2세트 라인업이 나왔다. 한선수가 1번 임동혁이 4번이었다.

세트는 일방적인 전개였다. 대한항공이 임동혁의 강타에 이은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과 곽승석의 백어택 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이 펠리페를 앞세워 8-8 동점에 성공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대한항공은 임동혁, 곽승석, 정지석 공격 트리오를 앞세워 쭉쭉 밀고 나갔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이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승점 3점을 챙기는 순간이었다.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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