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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포고’ 현대캐피탈 vs ‘기대할게’ 한국전력...트레이드 후 첫 만남
홍성욱 기자 | 2020.12.02 10:32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왼쪽)과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2일 오후 7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무척 기대되는 경기다. 분위기도 타올랐다. 일단 배경이 있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11월 13일 현대캐피탈이 센터 신영석, 세터 황동일, 군복무중인 레프트 김지한을 한국전력으로 보내고, 세터 김명관, 레프트 이승준, 다음 시즌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현대캐피탈은 리빌딩을 공식화했고, 한국전력은 세터와 센터 보강으로 현재 전력 안정화에 성공했다. 그리고 19일 만에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그 사이 한국전력은 반등했다. 개막 이후 7연패로 힘겨웠지만 트레이드 직후 이틀 만에 열린 15일 대한항공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것.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8일 KB손해보험에 3-2로 승리하며 연승을 내달리더니 22일 삼성화재를 3-2로 눌렀고, 가장 최근인 26일에는 OK금융그룹에 3-0 완승을 거뒀다. 상위권 세 팀을 차례로 누르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전력이다.

현대캐피탈은 트레이드 이후 어려운 행보를 이어갔다. 14일 삼성화재에 0-3으로 완패했고, 17일 OK금융그룹에 1-3으로 패했다. 21일에는 KB손해보험에 0-3으로 패하며 창단 이후 팀 최다인 6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전역한 허수봉이 합류한 이후 펼친 27일 우리카드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냈다.

이 경기를 마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한국전력 연승을 깨러 가보겠다. 선전포고하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에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기대하면서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맞받았다.

두 팀의 1라운드 맞대결은 현대캐피탈의 3-2 승리였다. 하지만 선수 변화로 이 기록은 오늘 경기로 이어지지 않는다. 새로운 전력으로 만나는 첫 경기나 다름없다. 그 만큼 배구가 선수 한 명 차이에 민감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우리카드전에서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다. 레프트에 허수봉과 더불어 이번 시즌 1라운드 1순위 신인 김선호가 함께 자리했다. 센터는 뉴캡틴 최민호와 함께 차영석이 나섰다. 김명관 세터의 조율에도 자신감이 향상된 모습이었다.

허수봉이 공격결정력을 보여준 점이 눈에 들어온다. 리시브도 본인 몫은 해줬다. 다만 김선호는 수비에서 활약은 보였지만 공격적인 부분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보인다. 김명관 세터는 폼에 변화도 있고, 최태웅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에 적응하는 과정 속에 있다. 오늘도 그 과정 속에서 경기에 나선다.

또 하나 리빌딩은 리베로에도 적용된다. 박경민의 이번 시즌 활약을 눈여겨봐야 한다.

한국전력은 가장 최근인 지난 OK금융그룹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1세트 포메이션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밀고 갔다. 레프트에 러셀과 이시몬, 라이트 박철우, 센터 신영석과 조근호, 세터 황동일이었다. 레프트 임성진은 세트 마다 교체로 출전했다.

황동일의 높은 블로킹, 러셀과의 토스 조화가 강점으로 나타난 상황. 단, 라이트 박철우의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한 효율적인 대비만 한다면 단단해 보인다.

오늘 경기는 트레이드 이후 첫 대결이라는 점에서 기대 된다. 신영석과 황동일이 천안에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현대캐피탈을 상대한다. 이미 붉은색 유니폼에 적응한 두 선수지만 감회는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김명관과 이승준도 옛 동료들과 경기를 치른다. 어떤 심정일까. 어떤 모습을 펼칠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또 한 가지. 현대캐피탈의 선전포고는 어떻게 코트에 투영될지 기대된다. 더불어 한국전력의 5연승 여부도 걸려있다.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배구 팬들의 눈은 천안 코트로 향하고 있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무척이나 기다렸던 바로 그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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