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C)KOVO

[스포츠타임스=화성, 홍성욱 기자] 흥국생명이 개막 이후 9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16, 25-23)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파죽의 9연승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개막 이후 9연승과 함께 승점 25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5승 4패 승점 15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흥국생명의 셧아웃 승리로 끝났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1점, 이재영이 15점을 올렸다. 루시아도 11점을 거들었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12점, 김희진이 8점을 올렸지만 세트를 따내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세터 이다영, 레프트 김연경과 이재영, 센터 김세영과 이주아, 라이트 루시아, 리베로 도수빈이 선발로 출전했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조송화, 레프트 표승주와 김주향, 센터 김희진과 김수지, 라이트 라자레바, 리베로 신연경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초반부터 IBK기업은행 리시브가 흔들렸다. 흥국생명은 루시아와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8-4 리드를 잡았다.

김연경의 연속 득점에 이재영이 화답하며 스코어는 14-8로 벌어졌다. 김미연은 교체로 투입 돼 스파이크 서브 득점으로 흐름을 이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25-13으로 손쉽게 따냈다. 김연경이 5점, 이재영과 루시아가 각 4점 씩을 뽑아냈다. IBK는 라자레바와 김희진이 각 3점 씩을 뽑았지만 역부족이었다.

2세트.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을 출전시켰다. 11-11까지는 균형을 맞췄다. 이후 흥국생명 흐름이었다. IBK 라자레바의 공격이 상대 루시아에 걸렸고, 이재영은 퀵오픈 득점에 이은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범실로 스코어는 15-11이 됐다.

IBK는 라자레바 대신 신인 최정민을 투입했다. 최정민은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하며 득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이미 흥국생명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이재영의 퀵오픈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서브 에이스에 이은 김연경의 강타로 세트를 다시 손에 넣었다. 스코어는 25-16이었다.

3세트. IBK기업은행이 육서영의 강타와 라자레바의 서브 득점으로 8-5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김연경의 득점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루시아는 오른쪽 강타로 12-11 역전을 이끌어냈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강타로 16-14로 앞서자 IBK기업은행은 표승주의 퀵오픈 득점으로 거리를 좁혔다. 김희진도 속공 득점으로 힘을 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터치 아웃 득점으로 다시 20-18로 달아났다. 

이 리드는 지켜졌다. 김연경의 두 차례 득점으로 24-22로 앞선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마지막 득점으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이 개막 이후 9연승을 질주하는 순간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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