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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판도의 시금석’ 한국전력 vs OK금융그룹
홍성욱 기자 | 2020.11.26 10:18
한국전력 러셀과 박철우(왼쪽), OK금융그룹 펠리페와 송명근.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의 2라운드 맞대결은 단순한 한 경기로 보이지 않는다.

이 경기 결과가 2라운드 전체 판도를 알려줄 것이기 때문이다. 홈팀 한국전력은 시즌 개막 이후 7연패 수렁에 빠져있다가 3연승 반등에 성공했다. 오늘 경기까지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한다면 선두권 싸움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지난 15일 대한항공에 3-1로 승리했고, 18일에는 KB손해보험에 3-2로 승리했다. 22일은 삼성화재에 1세트와 2세트를 내준 이후 리버스 스윕승을 거뒀다. 오늘까지 승리한다면 상위권 세 팀을 모두 누르게 된다. 연승 탄력의 고비라 하겠다.

OK금융그룹은 현재 8승 1패 승점 21점으로 2위다. KB손해보험과 주거니받거니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KB와 두 차례 대결을 1승 1패로 마친 OK금융그룹은 이후 현대캐피탈, 우리카드를 각각 3-1로 제치며 연승을 시작한 상황. 오늘 경기가 최대 고비라 할 수 있다.

두 팀 모두 ‘고비’라는 것이 오늘 경기 핵심 포인트다.

1라운드 맞대결은 OK금융그룹의 3-1 승리였다. 지난 10월 22일 안산 경기였다. 정확히 5주 만에 두 팀이 다시 만난다.

그 사이 한국전력은 선수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센터 신영석, 세터 황동일과 김광국까지 노련한 선수들이 합류했다. 팀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특히 지난 삼성화재전 4세트와 5세트에서 러셀이 보여준 높은 타점에서 나온 강타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제천 컵대회 우승 때보다 훨씬 깔끔한 공격이었다.

황동일 세터와 러셀의 호흡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한국전력은 김광국 세터로 출발했다가 황동일 세터 체제로 바뀌었지만 오늘 경기는 황동일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러셀과의 호흡이 매우 좋았고, 황동일의 블로킹 높이도 상당하기 때문. 김광국 세터는 속공 토스가 좋고, 블로킹 타이밍도 나쁘지 않다. 서로 장단점이 있다. 단, 최근 황동일의 페이스가 좋아 이를 살려주는 것도 좋아 보인다. 황동일은 신영석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봤기에 이 호흡도 문제는 없다.

한국전력은 왼쪽에서 러셀이 살아나면 오른쪽에서 박철우도 덩달아 힘을 얻는다. 중원에선 신영석이 중심을 잡는 가운데 조근호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오재성 리베로도 한결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시브는 이시몬이 주된 역할이다. 임성진도 뒤를 받친다. 두 선수가 코트에 나섰을 때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적극적인 가담이 요구된다.

선수단이 재편된 한국전력은 장병철 감독이 좀더 유연하게 선수단을 관리하고 있다. 책임감을 강조하고 있고, 박철우 주장이 이를 이어받아 분위기를 맞춰가고 있다. 밖에서 보기에도 좋아 보인다.

OK금융그룹은 최근 펠리페의 공격이 1라운드에 비해 무뎌졌다. 하지만 송명근의 활약으로 이 부분이 크게 드러나보이지 않는다. 한국전력에 러셀과 박철우 투톱이 있다면 OK금융그룹은 펠리페와 송명근이 있어 든든하다.

두 선수의 상호 조화는 이민규 세터가 조율한다. 레프트 라인에 심경섭이 서고, 공격력이 필요할 때는 최홍석이 나선다. 라이트 펠리페의 체력이 떨어지면 석진욱 감독은 조재성을 출전시키기도 했다. 조재성이 레프트로 나가면 전병선이 대신한다.

조재성은 조커 역할이다. 강한 서브와 함께 빠른 공격을 통해 상대 코트를 흔드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OK금융그룹 중원은 진상헌과 박원빈이 지킨다. 두 선수 모두 자기 몫을 든든히 해준다. 다만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둘은 비시즌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컵대회와 시즌까지 팀의 거의 모든 경기를 책임졌다. 나이도 있고, 크고 작은 부상도 있어서 체력관리를 잘 해줘야 롱런할 수 있다.

지난 시즌 5승 1패로 출발했던 OK금융그룹은 당시 외국인선수 레오의 한 달 공백과 송명근의 부상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재활과 선수단 몸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무리 시키며 코트에 내보내지 않으려는 석진욱 감독이다.

석 감독은 뎁스 강화를 통해 백업 멤버와 주전 선수와의 간극을 좁혀뒀다. 모든 포지션에서 고른 백업 선수가 있는 팀이 바로 OK금융그룹이다.

오늘 경기는 난타전이 예상된다. 어느 쪽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 같다. 초반 기세를 잡은 팀이 끝까지 힘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경기는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시작한다. 무관중 경기다.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2라운드 전체 순위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경기라 하겠다. 배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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