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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시즌 개막전’ 현대건설 vs GS칼텍스
홍성욱 기자 | 2020.10.17 08:07
현대건설 이나연 세터(왼쪽)와 GS칼텍스 안혜진 세터.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드디어 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과 2위 GS칼텍스의 맞대결로 2020-2021 시즌 시작을 알린다. 두 팀은 17일 오후 2시 수원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지난 시즌 후반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오늘 경기다. 2019-2020 시즌은 ‘코로나 19’로 인해 3월 1일까지만 경기가 열렸고, 이후 중단됐다. 시즌은 그대로 종료됐다. 현대건설은 결과적으로 마지막 날 경기로 기록된 3월 1일 GS칼텍스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다시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시즌이 종료됐다. 포스트시즌도 무산 되면서 트로피는 현대건설의 차지가 됐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현대건설은 19승 7패 승점 52점으로 2위였고, GS칼텍스는 18승 8패 승점 54점으로 선두였다. 정규리그 우승팀의 향방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상황은 GS칼텍스가 유리할 것으로 보였다. 기세가 등등했다. 4연승을 내달리며 최고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리베로 김연견의 부상 이탈 이후 황민경과 고예림의 부상까지 겹치며 포스트시즌 대비에 방점이 찍힌 상황이었다. 

현대건설은 시즌 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총력전 여부를 두고 고민했다. 이도희 감독은 선수들과 충분한 얘기를 나눈 뒤, 3월 1일 경기까지만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그리고 이날 결과적으로 ‘끝장승부’가 된 경기를 잡으면서 1위로 올라섰다. 

모티브가 된 경기가 있었다. 6일 전인 2월 23일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당시 GS는 1세트와 2세트를 완벽한 흐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3세트와 4세트를 따내며 뒷심을 보였다. 파이널 세트 12-10 리드를 가져오며 승리를 눈 앞에 뒀던 현대건설은 공격 결정력이 흔들리며 역전패했다. 

선수들은 이날 경기 패배를 설욕하고 싶었다. 이도희 감독은 이날 따낸 승점 1점의 의미가 상당하다고 판단하고 마지막 결사항전에 임했었다. 

GS칼텍스는 체력적인 어려움이 크게 작용했다. 2월 13일 흥국생명에 3-1로 승리한 이후, 19일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제쳤던 GS는 23일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끝에 어렵사리 승리한 이후 27일 김천 원정길에서 도로공사를 3-1로 물리쳤다. 하지만 체력에 과부하가 걸렸다. 

도로공사전 1세트와 2세트를 큰 점수 차로 따낸 GS칼텍스는 3세트를 25-27로 내주며 힘겨워 했다. 4세트를 25-18로 따냈지만 이후 체력 회복을 하지 못한 가운데 3월 1일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GS칼텍스 선수들의 발이 예전처럼 움직이지 않았던 경기였다. 

그리고 7개월 하고도 보름 넘게 시간이 흘렀다. 다시 두 팀이 만난다. 

현대건설은 세터 이다영이 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그 자리는 IBK기업은행과 트레이드를 통해 이나연 영입으로 해결했다. 

하지만 제천에서 열린 컵대회와 최근 연습경기를 볼 때 이나연과 선수들의 조화는 기대 만큼 올라오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이나연으로 출발하되 세터가 흔들리면 김다인을 준비시킬 계획이다. 두 선수 사이의 주전 경쟁이 상당히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나연의 관록, 그리고 집중력이 키포인트다.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헬렌 루소(벨기에)를 5순위로 선발했다. 루소는 188cm 신장에 테크닉을 겸비한 선수다. 최근 연습경기에서는 10월 3일 흥국생명전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가져왔지만 9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팀도 완패했다. 아직은 루소가 선수들과 맞춰가는 과정에 있다. 

나머지 포지션은 컵대회 기조가 유지된다. 레프트는 황민경과 고예림, 센터는 양효진과 정지윤이 나선다. 리베로는 김연견이 재활을 거쳐 개막전에 나설지가 관건이고, 김주하가 있어 걱정을 덜었다. 루소의 포지션에 따라 이다현이 코트에 나설 수도 있다. 

GS칼텍스는 제천 컵대회에서 흥국생명을 3-0으로 완파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던 우승이었다. 구단이 우승 모자와 티셔츠를 준비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GS의 잠재력은 대단했다. 

지금도 GS칼텍스의 전력은 탄탄하다. 레프트 이소영과 강소휘가 중심을 잡고 있고, 라이트 러츠가 2년 연속 활약한다. 높은 타점과 블로킹이 압권이다. 

센터 라인은 한수지와 문명화로 구상했지만 문명화의 부상에 따라 김유리와 권민지가 번갈아 중용될 전망이다. 세터는 안혜진이 먼저 나서고, 상황에 따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원정을 투입한다. 리베로는 한다혜와 한수진이 나선다. 

GS칼텍스는 상당히 조직적이고 유기적이다.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다. 수비 집중력은 상당히 올라와 있다. 

오늘 경기는 불꽃을 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처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승리를 따내려 한다. GS칼텍스는 컵대회 우승의 여세를 몰아 3월 1일 완패를 설욕하려 한다. 

오늘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다. 이번 시즌 V-리그는 10월 31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수원에서 펼쳐지는 여자부 개막전은 V-리그 주관방송사인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중계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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