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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칩샷’ 이미림, LPGA ANA 인스퍼레이션 위너로 '메이저 퀸' 등극
홍성욱 기자 | 2020.09.14 09:56
이미림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 제공)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환상적인 칩샷이 그린을 수놓았다. 이미림이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이미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0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 우승상금 46만 5천 달러 한화 5억 5천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 넬리 코다(미국)과 동타를 이룬 이미림은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14년 LPGA투어에 진출한 이미림은 그 해 2승을 거머쥐었고, 이후 2017 KIA 클래식 이후 3년 6개월 만에 통산 4승에 성공했다. 메이저 대회는 첫 우승이다. 또한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인 고진영이 불참한 가운데 이미림이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에게는 드라마틱한 하루였다. 6번홀(파4) 칩 인 버디로 타수를 줄인 이미림은 10번홀(파4) 어려운 파를 세이브했다. 16번홀(파4)에서도 칩 인 버디로 2위까지 도약한 이미림은 17번홀(파3)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어 우승권과 멀어지는 듯 했다. 선두 넬리 코다와는 2타 차가 됐다. 

이미림이 마지막 18번홀(파5) 두 번째 샷을 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같았다. 하지만 세 번째 칩샷이 그린에 사뿐히 내려앉아 구르더니 깃대를 때리며 홀 안으로 향했다. 이글이었다. 이미림이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극적인 상황이었다. 

이후 브룩 헨더슨의 18번홀 버디로 세 선수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첫 홀. 우승 기운은 이미 이미림에게 향해있었다. 이미림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환하게 웃었다. 

우승 직후 이미림은 “아무런 생각 없이 플레이에 임했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믿겨지지 않는다. ‘내가 미쳤구나’, ‘잘했구나’라는 생각만 든다. 가족과 통화를 해야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미림은 “네 차례 라운드 중에 오늘이 가장 힘들었다. 3라운드까지는 내가 원하는 샷을 했다. 하지만 오늘은 원하는 샷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어프로치가 잘 됐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18번홀 이글에 대해 이미림은 “17번홀에서 보기를 해서, 18번홀은 버디만 하자고 생각했다. 뒷조에서 버디를 할 것이라 생각했다. 2등 스코어만 생각하면서 내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이글이 됐다”라고 상황을 돌아봤다. 

칩샷이 가장 잘 하는 기술인지 묻자 이미림은 “맞다”라며 큰 웃음을 지은 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늘은 칩샷이 제일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미림은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 힘들었던 부분들이 다 풀릴 것 같다. 잠을 푹 자겠다”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미림과 연장 승부를 펼친 넬리 코다와 브룩 헨더슨이 공동 2위로 기록됐고, 렉시 톰슨(미국)이 4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5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6위, 이민지(호주)가 공동 7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양희영이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이미향과 함께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고, 전인지와 김세영이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공동 37위, 박성현은 공동 40위, 지은희가 공동 44위를 기록했다. 김인경은 공동 64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칩샷을 시도하는 이미림. (사진=Getty Images 제공)
이미림이 대회 전통인 우승 세리머니로 '포피스 폰드'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Getty Images 제공)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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