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왼쪽)과 GS칼텍스 러츠. (C)KOVO

[스포츠타임스=제천, 홍성욱 기자]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은 5일 오후 2시 충청북도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다. 멤버로 보면 국내에선 적수가 없다. 베스트7에 국가대표 주전 3명이 있다. 김연경과 이재영이 받고 때린다. 이다영 세터도 핑크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여기에 외국인선수 루시아, 센터 김세영과 이주아까지 힘을 합한다. 도수빈 리베로도 주전 기회를 잡았다. 장신에 파워와 노련미까지 장착했다. 틈이 보이지 않는다. 

GS칼텍스는 V-리그 여자부 최장신 러츠(206cm)가 있다. 레프트에는 국가대표 이소영과 강소휘가 자리한다. 센터는 한수지를 축으로 김유리와 권민지, 문명화까지 스쿼드가 두껍다. 안혜진 세터와 한다혜 리베로가 주로 경기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꼭 10년 전인 2010년 수원 컵대회 이후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당시 MVP가 김연경이었다. 일본 JT에서 활약하던 김연경은 시즌을 마친 뒤 잠시 한국에 들어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잠시 경기에 나섰다. 꼭 10년 만에 김연경이 다시 우승컵을 들면서 MVP를 수상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GS칼텍스는 2007 마산(MVP 정대영), 2012 수원(MVP 한송이) 대회에 이어 2017 천안(MVP 강소휘)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3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가 매우 궁금하다. 

객관적인 전력만 따지면 흥국생명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응집력이 있는 팀이다. 받고 때리는 힘이 상당하다. 속공 비중은 높지 않지만 날개 공격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오늘 경기는 흥국생명 장신군단과 GS 러츠, 한수지의 블로킹 대결에도 관심이 간다. 특히 GS 높은 블로킹에 흥국생명 공격수들이 이전 경기처럼 시원한 공격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체크포인트다.

흥국생명의 무실세트 우승 여부도 주목거리다. 흥국생명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모두 3-0 승리를 거뒀다. 전날 현대건설과의 준결승전이 최대 고비였다. 세트 마다 20점 이후 접전이 펼쳐졌고, 3세트는 30점대까지 듀스 접전을 펼쳤다. 

GS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체력적으로는 전날 오후 경기를 했다는 점에서 불리하지만 이는 큰 변수로 보기 어렵다. 초반부터 분위기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네이버스포츠와 지상파 KBS2를 통해 이뤄진다. V-리그 경기가 KBS1이 아닌 2TV로 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10년 만에 우승컵을 노리는 흥국생명과 3년 만에 다시 컵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GS칼텍스의 결승전이 주말 오후 배구 팬들을 찾아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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