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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트라이아웃④] 흥국생명, 2순위로 톰시아 선발 후 통합우승 위업
홍성욱 기자 | 2020.06.03 09:12
2018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들. 왼쪽부터 알레나, 톰시아, 알리, 이비나, 베키, 어나이.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018 KOVO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은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렸다.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가 순차적으로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남자부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트라이아웃이 진행됐다. 

먼저 열린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1순위 자격을 얻어 알레나 버그스마(미국)를 다시 지명했다. 알레나는 2016년 대체 선수로 KGC에 합류해 두 시즌을 뛰었다. KGC는 확률상 2순위였지만 1순위 자격으로 다시 알레나와 동행을 선택했다. 알레나는 KGC의 상징색인 붉은색 드레스를 입었고, 동료들이 선물한 목걸이를 걸고 현장에 나타나 미소를 보였다. 

2순위 흥국생명은 베레니카 톰시아(폴란드)를 뽑았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알레나를 그리며 현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구슬추첨은 하늘의 뜻이었다.

그래도 흥국생명은 결과적으로 최고의 시즌이었다. 통합우승이라는 벅찬 드라마를 써냈다. 톰시아는 득점 3위에 오르며 베스트7에 뽑혔다. 팀의 우승으로 1년 간의 짧은 동행은 헤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원했던 알레나를 뽑고도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 알레나가 경기 도중 공격을 하고 내려오다 현대건설 마야의 발을 밟으며 발목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했다. 팀은 연패 나락으로 빠져 어려움을 겪었다. 힘겨운 시즌은 마지막 IBK기업은행전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마무리 됐다. 

3순위 GS칼텍스는 몰도바 출신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를 선택했다. 다른 감독들이 크게 주목하지 않던 선수였다. 하지만 차상현 감독은 이 선수를 눈여겨봤다. 알리는 4라운드 MVP를 수상했고, 득점 5위, 백어택 1위를 기록했다. 알리는 시즌 종반 점프 이후 IBK기업은행 어나이의 발을 밟으며 왼쪽 무릎에 하중이 쏠려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이 부상으로 마지막 순간 활약에 지장이 생겼다. 그래도 GS칼텍스는 3위에 올라 5년 만에 봄배구에 나섰다. 한국도로공사와 플레이오프는 1승 2패로 마무리됐지만 3경기 모두 명승부였다. 차상현 감독과 김종민 감독의 경기 후 포옹은 승부를 더욱 빛냈다. 눈길을 외면한 의례적인 악수가 난무하던 상황에서 나온 장면이라 더 그랬다. 

4순위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 이바나 네소비치(세르비아)를 재지명했다. 당연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바나는 어깨 부상이 있는 상태였다. 구단은 트라이아웃이 열린 이탈리아 몬차에서 이바나에게 재활프로그램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바나가 합류했을 때 몸 상태는 시즌을 뛸 수 없는 수준이었다. 결국 도로공사는 GS칼텍스에서 뛴 파토우 듀크(세네갈)를 대체 선수로 영입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GS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힘을 뺀 상태라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은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인천 원정길에서는 1승 1패를 했지만 김천으로 내려와 3차전과 4차전을 내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5순위 현대건설은 자유계약 선발 시절 GS칼텍스에서 뛴 경험이 있는 베키 페리(이탈리아, 미국 이중국적)를 선발했다. 지난해 선발했던 엘리자베스가 경험이 부족하고 향수병에 걸린 것도 노련한 베키 선택의 이유였다. 하지만 베키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까지 당하자 현대건설은 밀라그로스 콜라(스페인/등록명 마야)를 대체선수로 뽑았다. 마야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다음 시즌 가능성은 충분히 살렸다. 

마지막 6순위 IBK기업은행은 레프트 어도라 어나이(미국)를 선발했다. 리쉘의 빈자리를 대신해야 했던 어나이는 2라운드 MVP를 차지했고, 득점 1위에 오르는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감량과 관리에 철저했던 이정철 감독과는 견해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고, 감독 교체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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