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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구단 이구동성' “원하는 선수를 뽑았다”...경기력 증명이 과제
홍성욱 기자 | 2020.05.16 13:28
7개 구단 지명 순위와 지명 현황.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원하는 선수를 뽑았다.”

남자프로배구 드래프트가 열린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 

7개 구단 관계자들은 드래프트가 끝난 직후 이구동성으로 “원하는 선수를 뽑았다”라고 말했다. 

일단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관계자들은 덤덤했다. 이미 재계약을 마무리 지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득점 1위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와 동행을 선택했다. 어쩌면 당연한 결정이었다. 비예나는 신장이 194cm로 다른 선수에 비해 작지만 빠른 스윙으로 공헌했다.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786득점(공격성공률 56.3%)을 기록했다. 순천코보컵 MVP에 이어 정규리그도 MVP급 활약이었다. 

현대캐피탈도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선수 다우디 오켈로(우간다)와 재계약했다. 다우디는 지난 시즌 22경기에서 548점(공격성공률 52.7%)을 올렸다. 이번 시즌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구단은 판단했다. 

나머지 구단은 적게는 3명 많게는 5명을 추려 현장에 도착했다. 구슬 추첨 결과 1순위는 KB손해보험이었고, 2순위는 삼성화재였다. 공교롭게도 신임 두 감독이 우선 순위를 차지하며 미소를 지었다. 

KB손해보험의 선택은 노우무리 케이타(말리)였다. 206cm 신장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파워가 강점이었다. 만 18세 젊은 나이도 체력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였다. 이 선수를 노리는 팀이 많았다. 영상에서 가장 인상적이었기 때문. 1순위를 차지한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은 주저하지 않았다. 지명 직후에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2순위 삼성화재는 바토즈 크라이첵(폴란드)을 선택했다. 30세로 지난해 폴란드 2부리그에서 활약했고, 큰 부상을 당한 뒤 재활로 극복한 경험이 있지만 고희진 감독은 이미 이 선수를 점찍어두고 있었다. 구단 내부적으로도 검토가 끝난 상황이었다. 지명 후 고 감독도 흡족한 표정어었다. 다각도 분석 끝에 내린 결정이었기에 만족스러웠다. 

3순위는 지난 시즌 1위 우리카드가 차지했다. 우리카드의 구슬이 나오는 순간 변우덕 사무국장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변 국장의 환호는 처음이 아니다. 2018 이탈리아 몬차 트라이아웃에서 우리카드가 1순위로 아가메즈를 지명할 때도 변 국장의 환호성이 들렸었다.

신영철 감독은 국내 리그 경험이 있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포르투갈/국내 등록명 알렉스)를 선택했다. 신 감독은 최하 순위까지 생각해 5명을 점찍어뒀고, 그 가운데 3명을 추려놓았다. 알렉스는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3명 중 1명이다. 신 감독과 우리카드 관계자들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현장에선 우리카드 2연패 가능성까지 나왔다. 

4순위는 대한항공이었다. 이미 비예나를 선택한 상황이었다.

5순위로 밀린 한국전력은 낙담하지 않았다. 순위는 5위였지만 두 번째로 생각했던 카일 러셀(미국)을 지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드래프트 직전, 확률상 1순위가 예상됐던 한국전력은 케이타와 러셀을 놓고 최종 저울질을 했다. 1순위가 되지 않더라도 2순위만 된다면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을 뽑겠다는 계산이었다. 결과는 5순위였지만 최종 선별한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을 선발할 수 있었기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6순위는 OK저축은행이었다. 지명 선수는 미하우 필립(폴란드)이었다. 197cm인 이 선수를 석진욱 감독은 이미 마음 속에 그려놓고 있었다. 

OK저축은행은 다각도로 선수 자료를 분석하고 이를 추렸다. 그 결과 이번 시즌 팀에 가장 적합한 선수로 미하우 필립을 첫 번째로 꼽았다. 6순위 임에도 이 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던 건 다행스러운 결과였다. 운이 따른 지명이기도 했다. 

마지막 7순위는 현대캐피탈이었다. 이미 다우디와 재계약을 확정한 상태였다. 

이렇게 지명은 순식간에 마무리됐다. 이번 드래프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눈 앞에서 보지 못하고, 영상과 자료만 보고 판단했다. 

결국 판단미스가 나올 가능성도 그 만큼 높아졌다는 얘기다. 외국인선수는 합류 이후 짧은 기간 안에 실력을 끌어올리기 어렵다.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가진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함량 미달 사유로 교체할 수밖에 없다. 인성 측면에서 교체 사유가 나올 수도 있다. 

현재 교체 대기 선수들 가운데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특히 대체 전문인 펠리페는 기준선이다. 선수 합류 이후 펠리페 만큼 해줄 수 없다고 판단된다면 빨리 결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해졌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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