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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하이’ 나경복 “가장 생각나는 시즌일 것 같다”
홍성욱 기자 | 2020.03.27 11:26
나경복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인천, 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인천, 홍성욱 기자] “가장 생각나는 시즌일 것 같아요.”

나경복(우리카드)이 시즌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19-2020시즌 29경기에서 491점을 뿜어냈다. 공격성공률 52.92%였다. 득점 6위에 오른 나경복은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기록했고, 공격종합 4위, 오픈공격 7위, 퀵오픈 4위, 시간차 공격 1위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기록으로 입증했다.  

지난 2015-2016시즌을 앞둔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된 나경복은 그 해 32경기에서 196점(공격성공률 43.95%)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후 2016-2017시즌 32경기 123점(공격성공률 49.52%), 2017-2018시즌 34경기에서 251점(공격성공률 47.63%)으로 차근히 기량을 끌어올렸고, 2018-2019시즌 36경기에 모두 나서 453점(공격성공률 47.42%)을 올리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지에 남겼던 나경복에게 이번 시즌은 더욱 특별했다. 팀의 핵심공격수로 중요한 시점마다 자기 몫을 다했다. 팀은 25승 7패 승점 69점으로 선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시즌이 중단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1위라는 타이틀과 함께 우승트로피를 받게 됐지만 마지막 승부를 펼치지 못한 것은 허전함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나경복은 “시즌이 이렇게 끝나니 진짜 허무하긴 합니다. 작년에도 봄배구를 해봤지만 그렇게 많이 긴장되지는 않았어요. 올해는 그 이상을 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아쉬움이 큰 것 같습니다. 챔피언결정전은 기분이 다를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표정에서도 아쉬움이 읽혔다. 

나경복은 “시즌 전에 대표팀에 있을 때 우리 팀이 연습경기만 하면 맨날 지거나 비긴다는 얘기가 들려서 불안했는데 개막 직후 삼성화재와의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나경복은 올 시즌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친 부분 또한 인상적이었다. 한 계단을 확실하게 올라섰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나경복은 “비시즌 훈련 때부터 자신감이 조금씩 생겨났어요. 대표팀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복귀했습니다. 확실히 국제경기를 해보니 새롭고, 그러면서 배우는 점이 많았습니다. 발전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국내리그에서도 팀 분위기가 좋았고, 저 역시 경기를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됐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시즌 종료를 결정한 이후에도 27일까지 회복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볼 훈련은 없고, 훈련 강도를 낮춰 가볍게 몸을 풀면서 비시즌 관리에 대한 트레이닝 파트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진행됐다. 

나경복은 “다음 시즌이 중요해졌습니다. 몸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고 있어요. 휴가 기간 동안 흐트러지지 않고 몸을 관리하려고 합니다. 제가 먹으면 바로 살이 찌는 스타일이라 관리를 철저히 할 생각입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나경복은 시즌 종료와 함께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다. 남자부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팀은 나경복과의 동행을 예고했다. 창단 이후 최고 대우를 준비하고 있다. 나경복은 확실한 결정을 내린 건 아니지만 다른 구단과 금액 차이가 엇비슷하다면 잔류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는 4월 결혼식을 예정했던 나경복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이어지면서 결혼식을 7월로 미뤘다. 가정을 꾸리면서 더욱 성실한 자세로 배구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나경복은 “다음 시즌은 리시브에서 좀더 안정적인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노력하며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나경복의 모습이 듬직해보였다. 

나경복.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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