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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긴박했던 이사회, 리그 종료 결정은 1분 만에 끝나
홍성욱 기자 | 2020.03.23 19:09
이사회를 주관한 조원태 총재. (C)KOVO

[스포츠타임스=상암, 홍성욱 기자] 2019-2020 V-리그가 중단 이후 재개되지 못하고 종료됐다. 

KOVO(한국배구연맹)는 23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 대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리그를 종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사회는 6시를 넘겨 마무리됐다. 조원태 KOVO 총재는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실을 찾아 “리그 종료 결정은 1분 만에 끝났다. 이후 순위 결정 기준과 상금에 대한 문제로 논의가 길어졌다”라고 말했다. 

나흘 전 이사회에서도 리그를 중단하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팬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후반부에 급부상하면서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었다. 

하지만 주말 사이 정세균 국무총리 담화가 발표되면서 앞으로 2주 동안 기존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실내 체육시설 운영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리그 완주를 주장했던 구단들과 이에 묵시적으로 동의했던 구단들도 결국 2주 혹은 그 이상 연기 상황이 현실이 되면서 입장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이어진 문제는 리그 종료 시점이었다. 전체 6라운드 가운데 5라운드는 마무리 됐고, 6라운드 일부 일정이 소화됐다. 이사회는 5라운드 최종 순위로 이번 시즌 순위를 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1위 팀에 우승 자격은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남자부 우리카드와 여자부 현대건설은 1위로만 남게 됐다. 

정규리그 1위부터 3위팀 상금도 전액 연맹에 기부하기로 했다. 연맹은 이를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사용하고, 일부는 전문위원, 심판, 기록원 등 구성원의 생활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장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사회는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선수들에 대해 혜택도 부여키로 했다. 리그 종료 시점을 5라운드지만 6라운드 경기를 소화한 부분도 추가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이사회는 주요 안건이 1분 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 됐지만 이어진 부수적인 내용들로 인해 길어진 상황이었다. 

이사회를 마친 조원태 총재와 각 구단 단장들의 얼굴은 피곤한 모습이었다. 이사회는 4월 초에 다시 열기로 했다. FA 일정과 트라이아웃 일정도 이 때 논의키로 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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