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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외국인선수 제도 폐지 추진...일부 구단 반발
홍성욱 기자 | 2020.03.23 11:55
지난해 6월 25일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마치고 6개 구단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WKBL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외국인선수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WKBL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어 2019-2020 시즌 종료를 결정한 바 있다. 이후 구단들은 휴식기에 돌입했다. 남아 있던 외국인선수들도 귀국하거나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다음 시즌이다. WKBL은 외국인선수 제도 폐지에 대해 6개 구단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찬성과 반대가 팽팽했던 초반 상황과 달리 현재는 4개 구단이 폐지에 동의하고 있고, 2개 구단만 유지를 원하고 있다. 

연맹과 구단들의 외국인선수 제도 폐지 주장 이유는 여러가지다. 현재 2쿼터 처럼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많이 주자는 것, 이를 통해 국내 선수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외국인선수 편차로 인해 하위권 팀이 전력 상승을 꾀할 가능성이 줄어든 것 또한 이유다. 외국인선수 관리도 힘든 부분이 있다. 중하권팀들 가운데 3팀이 외국인선수 폐지를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반면 외국인선수 제도를 유지하자는 팀들은 경기력 하락에 대한 우려를 들었다. 2019-2020 시즌만 봐도 득점 1위 단타스(BNK/평균 20.22점), 2위 쏜튼(KB스타즈/19.07점), 3위 마이샤(하나은행/19.00점), 4위 그레이(우리은행/18.37점)까지 상위 4위까지가 외국인선수였다. 외국인선수가 없다면 가뜩이나 적은 팬들마저 적은 득점과 경기력에 실망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문제는 앞으로다. 연맹이 구단과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WKBL은 당장 이를 결정짓지 않고, 제도개선위원회를 만들어 의견조율에 나설 방침이다. 구단이 그간 외국인선수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각급학교와 클럽 지원에 쓰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구단별로 운영비가 절감되는 장점 또한 있다.  

외국인선수 제도는 그 동안 신설과 폐지를 반복해왔다. 2000년 여름리그부터 2007년 겨울리그까지 시행될 당시 로렌 젝슨, 타미가 캐칭, 천난, 스테파노바 등 최고레벨 선수들이 국내 리그에서 활약했다. 이후 국내 선수 활성화를 위해 폐지됐던 외국인선수 제도는 2012-2013시즌 관중 흥미 유발과 인기 부활을 위해 3라운드부터 도입된 이후 8시즌 동안 유지돼 왔다.

2020-2021 시즌에도 외국인선수 제도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맹이 구단의 의견을 수렴하며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고, 4개 구단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폐지 쪽이 우세한 상황이다. 2개 구단 반발이 변수로 남게 됐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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