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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닥은 잡혔다’ 3월말 이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
홍성욱 기자 | 2020.03.20 09:37
19일 이사회에 앞서 조원태 총재(가운데)와 이사들이 서류를 점검하고 있다. (C)상암, 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019-2020 도드람 V-리그는 어떻게 마무리 될까. 

19일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이사회가 열렸다. 조원태 총재를 비롯해 13개 구단 단장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이사회는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구단마다 이해관계가 달랐다. 의견도 나눠졌다. 하위권 팀들은 리그 중단 주장이 많았고, 우승 경쟁 혹은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는 팀들은 리그 재개를 희망하는 쪽이 우세했다. 현시점 순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르자는 주장도 있었다.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사회는 3월 말에 다시 열기로 했다. 3월 30일이 유력하다. 가장 중요한 건 ‘코로나 19’ 상황을 정확히 해석하는 것이다. 

무관중 경기가 시작된 2월 25일은 신규 확진자 숫자가 나흘 연속 100명 이상을 가리켰다. 이후 6일 동안 무관중 경기는 이어졌다. 2월 29일은 신규 확진자가 909명으로 정점을 찍은 날이었다. 이날도 경기는 열렸다. 하지만 리그는 결국 3월 1일을 끝으로 중단됐다. 

‘리그 중단’은 속전속결로 이어졌지만 이후 ‘리그 종료’ 혹은 ‘리그 재개’는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19일 이사회가 결론을 내지 못한 것 또한 리그 종료 보다는 경과를 지켜보면서 리그를 마무리 지으려는 의지가 작용한 때문이다. 

다시 이사회가 열리면 모든 사안들이 결정된다. 숙제는 더욱 명확해졌다. 우선 오는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린다. KOVO는 이번 시즌 일정을 선거 전날인 14일까지 마무리 지으려 한다. 

구단들은 이사회를 통해 리그 재개 결정이 내려진다면 일주일 전에는 알려달라고 했다. 현재 느슨하게 훈련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홈경기에 대한 준비, 원정경기에 대한 각종 준비도 필요하다. 

3월 30일에 이사회가 열린다면 4월 6일 리그 재개를 결정할 수 있다. 이 날은 각급 학교가 개학 또는 개강을 하는 날이다. 6일부터 14일까지 경기를 할 수 있는 날은 정확히 9일이다. 현재 남은 정규리그는 남자부 14경기, 여자부 10경기다. 9일 동안 경기를 촘촘하게 편성해 소화해야 한다. 

정규리그를 포기하고, 포스트시즌을 치르자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를 정상적으로 마무리 했을 때 치를 수 있다. 정규리그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포스트시즌으로 넘어갈 수 없다. 

이사회는 정규리그 재개가 어렵다면 최후의 방법으로 리그 중단을 결정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문제는 복잡해진다. 우선 우승팀을 결정할 수 있을지 여부다. 리그가 정상적으로 마무리 되지 않은 만큼, 1위는 확실하나 우승까지 부여하기는 어렵다. 다음 시즌 유니폼에 별을 다는 것도 애매하다. 정규리그 기록도 5라운드 종료 시점까지만 인정하자는 얘기가 이사회에서 오갔다. 리그 중단시 부수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오는 30일로 잠정 예정된 이사회까지는 열흘이 남았다. 그 사이 ‘코로나 19’ 상황이 관건이다. 이사회 전까지 각 구단은 4월 14일 종료를 기준으로 남은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KOVO는 각종 상황변화에 따른 대비가 필요해졌다. 운명의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조원태 총재가 19일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실을 찾아 브리핑을 하고 있다. (C)상암, 홍성욱 기자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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