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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팀을 가린다’ 현대건설 vs GS칼텍스
홍성욱 기자 | 2020.03.01 02:03
왼쪽부터 현대건설 양효진, 헤일리, GS칼텍스 러츠, 강소휘.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019-2020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팀은 어느 팀일까. 

답은 3월 1일 오후 4시 수원체육관에서 시작되는 경기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선두 GS칼텍스와 2위 현대건설이 이번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나서기 때문이다. 

홈코트의 현대건설은 19승 7패 승점 52점으로 2위고, 원정팀 GS칼텍스는 18승 8패 승점 54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승리한다면 선두가 바뀐다. 반대로 GS칼텍스가 이긴다면 선두를 계속 이어간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의 향방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맞대결이다. 

두 팀의 요즘 분위기는 상반된다. 현대건설은 2월 23일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한 이후 26일 흥국생명에 0-3 완패를 당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부상 이탈 이후 이영주가 대신 나서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을 상대하는 팀들은 서브 목적타를 지금까지는 대부분 고예림쪽으로 향하도록 했다. 하지만 김연견의 부상 이후 이영주 리베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영주는 각기 다른 구질의 서브를 받아내면서 성장하고 있다. 팀이 매우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담당하게 되면서 부담감은 매우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시행착오 시기이기도 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배구인생 최대의 기회라고도 볼 수 있다. 갑작스레 찾아온 이 기회에서 자신의 가치, 그리고 지금까지 흘려온 땀방울의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고예림과 황민경도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그러다보니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2단볼 상황이 늘어났고, 이다영 세터의 토스도 일정부분 흔들리고 있다. 총체적 어려움이 찾아온 것. 

그 사이 연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내준 현대건설은 남은 4경기 총력전 여부를 두고 고민했다. 이도희 감독과 선수들은 지난 흥국생명전 이후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 결론은 GS칼텍스전에서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 

최근 GS칼텍스는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다. 일주일 전인 2월 23일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그 경기는 GS칼텍스가 1세트와 2세트의 완벽했던 흐름을 3세트 획득으로 마무리 지었어야 했던 경기였다. 현대건설은 무너질 상황에서 3세트와 4세트를 따냈고, 5세트 12-10 리드를 가져오며 승리를 향해 다가섰지만 이후 공격 결정력이 흔들리며 패했다. 현대건설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통해 설욕하고 싶은 마음도 이 때 상황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다. 

GS칼텍스는 1라운드 5연승 이후 2라운드 초반 이소영의 부상으로 선두 자리에서 밀려났다가 다시 완전체가 되면서 선두를 탈환했다. 이제는 지금 분위기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어가려 한다. 오늘이 가장 중요한 고비다. 오늘 패한다면 자력 우승 기회는 현대건설 쪽으로 넘어간다.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현대건설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이영주 리베로를 주변에서 최대한 도와줘야 한다. 이영주도 경험치를 늘려가는 상황이다. 잘하려 하는 것보다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다영 세터의 분배 또한 중요하다. 양효진과 헤일리를 통한 결정력 외에도 상대 블로킹을 빼면서 일대일 상황을 레프트 선수들 쪽으로 만들어준다면 경기를 유연하게 풀어낼 수 있다. 

GS칼텍스는 러츠의 고공 강타에 의존한다. 러츠의 타점이 내려올 때 팀도 흔들렸다. 이소영과 강소휘의 맹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야 한다. 안혜진과 이고은 세터가 경기를 조율하면서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GS는 센터 공격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 권민지를 한수지와 함께 기용하면서 러츠와 권민지의 스위치 상황도 나오고 있다. 센터의 효율적인 활용이 우승을 노리는 GS의 큰 숙제다. 

오늘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것이 못내 아쉽다. 텅빈 수원체육관에서 덩그러니 선수들의 함성소리만 메아리 치는 것은 생소하고, 적응이 되지 않는다.

상황은 이렇지만 선수들은 컨디션을 최상으로 조절해가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전반부와 후반부 선두를 양분했던 두 팀이 마지막 맞대결을 통해 자웅을 가리려 한다. 

올 시즌 두 팀의 다섯 차례 맞대결에선 3승 2패로 GS칼텍스가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에겐 설욕과 함께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경기는 오후 4시 수원체육관에서 시작한다. 중계방송은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배구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라 하겠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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