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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3위의 대결’ 흥국생명 vs GS칼텍스
홍성욱 기자 | 2020.01.21 04:40
흥국생명 박현주(왼쪽)와 GS칼텍스 권민지.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6개 구단 감독들 가운데 5명이 흥국생명을 최강으로 지목했다.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은 전력 누수 없이 외국인선수만 바뀐 상황이었고, 신인 보강을 통해 전력 플러스 효과를 얻었다. 오히려 외국인선수가 파스쿠치에서 루시아로 바뀌면서 전력은 강화됐다. 

현재 흥국생명은 10승 7패 승점 34점으로 2위다. 선두 현대건설이 13승 4패 승점 36점으로 선두인 만큼 오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면 선두로 올라설 수도 있다. 

흥국생명은 에이스가 이재영이다. 루시아는 보조공격수 역할이다. 속공 비중도 적은 편이다. 우직하게 이재영 위주로 공격을 풀었고, 이재영이 블로킹 벽을 뚫어내거나 페인트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의 중심이 됐다. 

하지만 대표팀에 다녀온 이후 이재영은 아직 리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귀국 다음 날인 14일 IBK기업은행전 때만 해도 몸을 풀면서 웜업존에 대기했었고, 경기 후에는 다음 경기 출전 의지를 직접 내비치기도 했다. 

이후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은 무릎까지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끼쳤다. 18일 도로공사전에 결장했다. 팀은 2-3으로 패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재영의 정확한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부상 회복 여부와 결장 여부는 시간이 지나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오늘 경기 이재영의 결장은 흥국생명에서 확인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빈자리를 이한비와 박현주로 풀었다. 공수와 서브를 놓고 봤을 때 박현주의 활약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전체 7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박현주는 날카로운 서브를 발판으로 김세영의 서브 순서 때 교체로 투입되다 차츰 코트에 들어서는 시간이 늘었다. 

지난 도로공사전에서 박현주는 1세트 교체 출전 이후 마지막까지 자리했다. 14점을 올렸고, 이 가운데 서브 2득점과 블로킹 1득점이 있었다. 팀은 1세트와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와 4세트를 손에 넣으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없는 상황이라 위기다. 하지만 박현주에게는 기회다. 또한 박현주가 이재영의 공백을 얼마나 최소화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이재영 복귀 이후 김미연과의 자리 싸움 여부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승부는 경쟁 속에 가려진다. 팀과 팀의 대결이지만 팀 내부에서의 치열한 주전경쟁도 중요하다. 전력 상승은 공정한 경쟁 속에 강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신인이 팀 주전 경쟁에 나선 점은 의미가 있다. 

GS칼텍스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1라운드를 퍼펙트 5연승으로 마친 GS칼텍스는 2라운드 첫 경기인 지난해 11월 17일 인천 흥국생명전에서 레프트 이소영의 부상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다. 내려올 것 같지 않았던 순위도 3위가 됐다. 현재 9승 7패 승점 28점으로 3위다.

브레이크 이후 GS칼텍스는 반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 16일 현대건설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완전체로 다시 모인 팀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소영이 돌아왔다는 점이 그랬다. 

센터 문명화도 초반에 투입됐지만 아직은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다만 문명화가 코트에 나서면서 블로킹 높이는 더욱 높아졌다. 

GS칼텍스는 이소영과 강소휘가 레프트에 자리하면서 강력한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평소 속공 사용이 거의 없는 팀인 만큼, 러츠를 포함한 윙스파이커 3명에 대한 의존도는 상당하다. 

차상현 감독은 신인 권민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권민지의 배구 이해도와 능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얘기다. 권민지는 본래 포지션이 레프트지만 지난 경기 문명화와 번갈아 센터로 나섰다. 팀 사정상 레프트에 자리가 없지만 남은 센터 자리에 나서며 권민지 활용도를 향상시킬 생각이다. 

지난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된 권민지는 리시브와 공격 능력에서 상당한 점수를 받은 바 있다. 후반부 권민지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GS칼텍스가 2승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8일 3라운드 경기는 이소영이 빠진 가운데 흥국생명이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오늘은 반대로 이소영이 돌아왔고, 이재영이 빠진다. 결과는 어떨까. 백업 멤버들, 특히 신인 선수들의 활약에 주목할 시간이다. 

경기는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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