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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1만 5천 세트 성공' 이효희 “체력은 자신있습니다”
홍성욱 기자 | 2019.12.13 10:57
1만 5천 세트를 넘어선 이효희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김천, 홍성욱 기자] 이효희 세터(한국도로공사)가 V-리그 역대 최초로 1만 5천 세트 고지에 올라섰다. 

이효희는 지난 7일 화성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경기 3세트 3-5 상황에서 문정원의 리시브를 정확한 토스로 연결했다. 유연한 포물선을 그린 볼은 전새얀의 마무리로 귀결됐다. 대기록이 작성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이효희는 12일 김천 흥국생명전에서 세트 40개를 추가하며 현재 15,055개를 기록중이다. 경기마다 역대 통산 세트 성공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효희는 12일 경기 후 “지금까지 배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구단과 볼을 잘 때린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프로출범과 함께 KT&G(현 KGC인삼공사)를 시작으로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을 거쳐 한국도로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효희는 4개 팀을 모두 우승으로 이끌며 실력을 과시했다.

1만 5천 세트 대기록은 실력은 물론이고, 체력까지 갖춰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V-리그 역대 세트 기록을 보면 이효희(15,055개)에 이어 김사니(은퇴/IBK기업은행)가 12,216개로 2위, 염혜선(KGC인삼공사)이 9,657개로 3위, 이숙자(은퇴/GS칼텍스)가 7,790개로 4위, 이재은(은퇴/KGC인삼공사)이 7,553개로 5위에 올라있다. 

남자부에서는 한선수(대한항공)가 13,431개로 1위, 권영민(은퇴/한국전력)이 13,031개로 2위, 유광우(대한항공)가 12,583개로 3위, 최태웅(은퇴/현대캐피탈)이 10,743개로 4위, 이민규(OK저축은행)가 7,492개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자부는 시즌 경기 수가 많고, 경기당 세트 수도 여자부에 비해 많지만 이효희가 최초로 1만 5천 세트를 달성한 건 의미가 크다. 여자부 현역 최고참이지만 체력 만큼은 자신감이 넘치는 이효희다. 

그는 비시즌 대표팀에 다녀오면서 체력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1라운드와 2라운드를 거치면서 체력을 끌어올린 상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권형준 수석트레이너도 이효희의 체력과 몸 상태는 아주 좋다고 OK 사인을 보냈다. 

이효희는 “팀에서 가장 체력이 좋다는 얘기를 들으니 기분은 좋아요. 특별한 비결은 없어요. 잘 먹고, 잘 자는 것. 쉬는 날에도 일찍 자고,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원인인 것 같아요. 음식도 특별히 가리지 않고요. 한식을 선호합니다. 김밥과 떡볶이 같은 분식도 좋아하지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꾸준히 자신을 갈고 닦으며 오늘에 이른 이효희다. 현재 팀에서 플레잉코치인 그는 후배 세터 이원정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이효희는 “원정이가 시즌 초반 심적 부담에서 벗어나 조금씩 올라오고 있어요. 이겨내는 모습을 볼 때 저도 기분이 좋아요. 힘을 합해 남은 시즌을 잘 치르겠습니다”라며 후배를 격려했다. 

대기록을 세운 이효희는 1만 5천 세트의 궤적을 돌아보며 “제가 생각해도 조금은 대견한 것 같아요”라면서 “꾸준히 자신을 관리하고,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오늘을 이룬 힘입니다”라고 말했다.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고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이효희의 인생지론이었다. 그가 이어갈 세트 기록 행진이 더욱 기대된다.

이효희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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