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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정조준’ 고예림 “배구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다”
홍성욱 기자 | 2019.08.14 12:07
고예림. (C)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스포츠타임스=용인, 홍성욱 기자] “이제는 배구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조금씩 보이는 것 같고요.”

고예림(현대건설)은 지금 용인시 마복동 현대건설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적한 고예림은 새 팀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3-2014시즌 전체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던 고예림은 FA 박정아에 대한 보상선수로 2017-2018시즌부터 IBK기업은행에서 활약하다 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을 선택했다. 선수의 의지가 담긴 첫 이적이기에 의미 또한 깊었다. 

고예림은 “잘 적응하고 있고, 즐겁게 배구를 하고 있어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저는 잘 모르겠는데 집이나 주변에서 얼굴이 좋아졌다고 하세요”라고 미소를 보였다. 

고예림은 이적 직후 3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도희 감독의 배려다. 이전부터 통증을 느껴온 왼쪽 정강이 부분에 대해 정밀진단을 한 결과, 앞쪽이 아닌 뒷쪽 얇은 뼈에 실금이 확인된 것. 실제 통증은 앞쪽에서 느끼고 있지만 정확한 부위를 확인하면서 휴식을 통해 부위를 1단계로 보호했다. 

통증에서 벗어난 고예림은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서 강도를 높였다. 정강이 통증 기미가 있을 때는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며 무리가 가지 않도록 했다. 

고예림은 “휴식과 치료를 하면서 효과적으로 몸을 만들다보니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늘려 지금은 체력이 올라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전에 보이지 않던 자신감이 전해졌다. 

실전에서도 그랬다. 13일 GS칼텍스와의 연습경기에서 고예림은 10점을 기록했다. 이다영 세터와는 훈련이 아닌 경기 상황에서 첫 조율이었다. 

고예림은 좌우를 오가며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득점을 올렸다. 네트에 붙은 볼 처리도 유연했고, 4세트에 보여준 백어택 득점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특히 리시브성공률 46%를 보이며 팀내 레프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예림의 리시브는 세터 머리 위로 살짝 높게 형성된다. 남자 선수들의 리시브 궤적과 흡사하다. 높은 리시브를 선호하는 이다영 세터와는 안성맞춤이다. 이제는 토스와 공격 조화만 맞춰가면 문제는 없는 상황.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고)예림이와 (이)다영이와의 호흡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공격 출발 타이밍에 대해 조정하고 있고, 현재는 구질에도 적응해 가는 단계다”라고 덧붙였다. 

고예림도 “다영이와 대화를 통해서 맞춰가고 있어요. 다영이가 잘 주려고 해서 시즌 때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며 미소를 보였다. 

이다영 세터도 “시즌 때는 언니와 더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오케이 사인을 내보였다. 척척 맞아들어가는 느낌이었다.  

고예림은 “시즌을 앞두고 체력 보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은 더 강인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도희 감독은 “(고)예림이가 볼 운동에 대한 소화능력은 기대 이상이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 시간을 충분히 배정해 체력 문제가 없도록 준비시키고 있다. 아픈 상황에서 배구를 하는 건 반대다. 부상 부위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체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예림의 새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우승이 정말 하고 싶어요. 특히 제가 주축으로 뛰면서 우승하는 순간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고예림의 훈련 시간 이후 생활은 여유롭고 즐겁다. 고예림은 “현대건설에 오면서 (황)민경 언니와 다시 만나니 참 좋아요. 포지션이 같지만 승부욕도 생기고, 서로 좋은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웃음기가 얼굴에 붙은 고예림. 그의 시선은 다가오는 2019-2020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남은 시간까지 더욱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습니다”라는 대목에선 전에 없던 의지가 느껴졌다. 고예림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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