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가 득점 이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호날두 앞에서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C)프로축구연맹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팬들이 크게 실망했다. 환호는 야유로 바뀌었다.’

K리그 선발팀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이탈리아 클럽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유벤투스는 경기 당일 오후 1시경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비행기가 연착되며 2시간 늦게 입국했다. 

공항을 빠져나와 숙소로 이동하면서 빡빡한 스케줄은 변화가 생겼다. 호날두는 참석하기로 했던 사인회에 불참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 예정 시간인 오후 8시가 되도록 유벤투스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도착 조자 하지 않았다. 늦은 출발에 결국 팬들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호날두는 경기에 출전 조차 하지 않았다. 당초 주최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호날두가 45분 동안 그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벤치에만 자리했다.

고액 입장권을 구매한 관중들은 결과적으로 속았던 것. 팬들이 지갑을 열었던 건 호날두의 뛰는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이는 결국 물거품이 됐다. 또한 들뜬 마음으로 사인회에 간 팬들도 상처를 받았다. TV앞에서 경기를 기대하며 기다린 팬들 또한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책임은 주최사 뿐 아니라 프로축구연맹도 함께 져아 할 상황. 호날두를 앞세워 티켓과 중계권을 판매했지만 결국 팬들은 속았다. 그리고 화가 났다. 거센 후폭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에선 K리그 선발팀과 유벤투스가 3-3으로 비겼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