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이 선취골 이후 벤치로 향해 기쁨을 나누고 있다. (C)KFA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국이 U-20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끈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 FIFA U-20 월드컵 F조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승점 3점을 얻은 한국은 조별리그 2승 1패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승점6)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 차에 따라 2위로 16강에 진출해 오는 5일 0시 30분 일본과 8강 진출을 가리게 됐다.

한국은 3-5-2 포메이션을 기동했다. 장신 공격수 오세훈(아산무궁화FC)과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CF)이 투톱으로 나섰고, 중원에는 조영욱(FC서울), 정호진(고려대), 김정민(FC리퍼링)이 배치된 가운데 양쪽 측면에 최준(연세대)과 황태현(안산그리너스FC)이 자리했다. 수비라인은 이재익(강원FC), 김현우(디나모자그레브), 이지솔(대전시티즌)로 구성했고, 골문은 이광연(강원FC)이 담당했다.

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국이 밀어붙였다. 16강 진출을 위해서 승점이 필요했던 한국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강인의 움직임에서 파생된 공격 기회를 활용했고, 때로는 이강인이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 25분 이강인의 프리킥을 아르헨티나 골키퍼가 잡지 못했고, 조영욱이 다시 슈팅을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33분 이강인은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42분. 마침내 선제골이 터졌다. 이강인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오세훈이 머리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가운데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아르헨티나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 수비라인과 이광연 골키퍼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한국은 추가골로 기세를 높였다. 후반 12분 역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정호진이 빠른 돌파 이후 크로스를 올렸고, 조영욱이 골로 연결시키며 환호했다.

2-0으로 앞선 한국은 16강전 대비에 들어갔다. 정정용 감독은 조영욱, 오세훈, 이강인을 차례로 쉬게 하면서 엄원상(광주FC), 김세윤(대전시티즌), 전세진(수원삼성)을 투입됐다.

아르헨티나가 후반 43분 크리스티안 페레이라의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국이 조별리그 2승 1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16강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추가골의 주인공 조영욱이 환호하고 있다. (C)KFA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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