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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 리뷰③] ‘아가메즈와 시즌2’ 우리카드, 더 높은 곳 바라본다
홍성욱 기자 | 2019.05.12 00:18
신영철 감독(왼쪽)과 아가메즈가 포옹하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토론토(캐나다), 홍성욱 기자] 우리카드는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 207cm/라이트)에 대한 우선지명권을 행사하며 일찌감치 외국인선수를 결정했다.

지난 해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2018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아가메즈를 선택했던 우리카드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19 트라이아웃 둘째 날 아가메즈와 한 시즌 더 함께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모두가 아가메즈를 예상했지만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신영철 감독은 트라이아웃이 열린 토론토에 도착한 이후 고민에 빠졌다. 연습경기를 면밀히 살펴본 결과 우리카드에 적합한 선수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구슬은 전체 140개 가운데 15개(10.72%)에 불과했다. 자칫 잘못하다 아가메즈도 놓치고, 미리 구상했던 선수까지 타 구단에 빼앗길 수 있었다.

신영철 감독과 함께 마틴 코치는 스피드건을 들고 선수들의 서브 스피드를 하나하나 측정했고, 김재헌 코치 또한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 결과 아가메즈와 한 시즌 더 함께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가메즈는 1985년생으로 우리 나이 서른 다섯이다. 하지만 아직 기량은 떨어지지 않았다. 부상 부위도 회복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1경기에 나서 873점(공격성공률 55.3%)을 올리며 팀의 창단 이후 첫 ‘봄 배구’ 진출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도 분명한 사실이었다.

지명 이후 신영철 감독은 “최선의 선택이었다. 아가메즈가 지난 시즌 마지막에 부상을 당했다. 본인도 안타까웠을 것이다. 다가오는 시즌은 준비를 잘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 부위는 필라테스로 시작해 차근차근 코어 근육을 만들며 단계적으로 밟아갈 계획이다”라며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을 알렸다.

신영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어리다. 아가메즈가 멘탈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지난 시즌 부주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주장을 한 번 맡겨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가메즈는 웃으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러더니 “주장은 내게 너무 큰 짐이다. 내가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 주장은 자신이 없다. 갈라타사라이 때 주장을 한 경험이 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내가 주장에 걸맞은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료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기뻐했다. 아가메즈는 “가장 먼저 이상욱 리베로가 생각난다. 그는 국내 최고인 여오현 리베로의 대를 잇는 리베로 자격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많은 훈련을 통해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시즌이 우승 적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틀어졌다.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 내가 한국에서 다시 뛸 생각을 한 것도 우승을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뛴 모든 리그에서 우승했지만 한국에서만 우승이 없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아가메즈와 다시 손을 잡은 우리카드. 이제는 ‘봄 배구’가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국내 선수 보강이 이뤄진 건 아니지만 아가메즈와의 호흡을 무기로 다시 한 번 ‘장충의 봄’을 꿈꾸고 있다.

아가메즈가 우리카드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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