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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편하게 해’ 유재학 감독 vs “전화 한 번 주세요” 유도훈 감독...선후배 입심대결
홍성욱 기자 | 2019.04.10 14:54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왼쪽)과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C)KBL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10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현장. 화기애애한 가운데 두 감독의 입심대결이 펼쳐졌다.

이미 5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KBL 최고 명장 반열에 올라있는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달리 사상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리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진솔한 얘기로 결전에 대비했다. 두 감독은 연세대 4년 선후배 사이다. 

유재학 감독은 “시즌 시작 전 미디어데이 때 목표가 우승이라고 말했다. 현재 반은 채웠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남은 목표를 반드시 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늘 이 시간을 꿈꿔왔다. 여러 차례 실패하면서 노력을 거듭해왔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선수들을 믿고 가겠다. 우승을 꼭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두 감독이 서로 질문하는 시간도 있었다. 유재학 감독이 먼저 "축하해“라며 악수를 했다. 그러면서 ”챔프전이 처음인데 느낌이 어때?“라고 물었다. 

유도훈 감독은 “선수 때와 코치 때는 많이 해봤는데 감독으로는 처음 입니다. 지금은 좋다 나쁘다 이런 부분 보다 1차전, 2차전, 3차전을 어떻게 치를지 준비하느라 바쁩니다”라고 답했다.

유재학 감독은 “내가 (이 자리에)10번 정도 와보니 너무 힘들게 하지 말고 편하게 해야겠더라고. 편하게 해”라며 경험담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유도훈 감독이 “전자랜드의 4강전 경기를 보셨다면 우리 경기력이 달라진 부분을 어떻게 분석하셨는지 듣고 싶다”고 호기롭게 물었다.

유재학 감독은 “미안한데 우리도 KCC전 준비하느라 못 봤어. 3차전은 보다가 중간에 사우나 갔고”라며 웃더니 “오늘 저녁에 코치들과 전력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야”라고 답했다.

유도훈 감독은 “그럼 내일 전화 한 번 주시죠”라며 답변을 꼭 듣고 싶은 눈치였다. 자신감의 표출이기도 했다. 

유재학 감독은 “금요일 날 운동 교차할 때 10분 정도 얘기하자고”라며 미소를 지었다.

두 감독은 날선 신경전 보다 서로를 격려하며 선의의 대결을 대비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는 유재학 감독이나, 처음 우승에 도전하는 유도훈 감독이나 간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오는 13일 오후 2시 30분 울산에서 시작된다. 유재학 감독과 유도훈 감독의 물러설 수 없는 벤치 대결도 막을 올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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