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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야 할 산’ 도로공사 vs ‘갚아야 할 빚’ 흥국생명
홍성욱 기자 | 2019.02.06 09:57
도로공사 박정아(왼쪽)와 흥국생명 이재영.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홈팀 도로공사는 13승 9패 승점 37점으로 4위고, 원정팀 흥국생명은 16승 7패 승점 48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도로공사는 오늘 경기 승리를 통해 2위 IBK기업은행(14승 9패 승점 43점), 3위 GS칼텍스(14승 9패 승점 40점)와 같은 승패를 가져가며 본격적인 승점싸움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은 오늘 승리로 선두 독주 체제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계획이다. 두 팀의 의지와 계획이 충돌하는 상황.

이번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선 2승 2패로 팽팽했다. 재미있는 건 원정길에 나선 팀이 모두 승리했다는 점이다. 흥국생명이 1라운드와 3라운드 김천 원정경기에서 3-2와 3-1로 승리한 반면, 도로공사는 2라운드와 4라운드 인천 원정경기에서 3-1과 3-2로 승리했다. 승점도 6점씩 나눴고, 세트도 9세트씩 주고 받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우열이 가려진다. 여러 의미가 부여되는 경기다.

도로공사는 최근 5경기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건설에 2패를 당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3위 싸움 상대인 GS칼텍스와의 두 차례 대결을 모두 승리했고, 1월 9일 흥국생명에 3-2 승리를 거두며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있다.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에 패한 이후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에 이어 지난 4일 IBK기업은행에 3-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마지막 맞대결은 치열했다. 세트를 주고 받는 상황에서 파이널세트 듀스 접전까지 흘렀지만 흥국생명이 범실로 경기를 내줬다.

도로공사는 파튜가 40점을 몰아쳤다. 파튜의 날이었다. 박정아가 17점, 정대영이 13점을 거들었고, 문정원과 배유나가 각각 8점 씩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26점, 김세영이 16점, 톰시아가 13점, 김미연이 8점, 이주아가 5점을 올렸다.

도로공사 입장에선 오늘 경기 파튜의 활약이 다시 한 번 필요하다. 박정아가 힘을 내고 있고, 센터 라인의 정대영과 배유나까지 폼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 듀크가 지난 맞대결 활약을 이어간다면 유리한 전개가 가능하다.

김종민 감독은 최근 이원정 세터를 기용하고 있다. 이원정은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부상을 당해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다 최근 부상을 털어내고 코트에 나서고 있다. 이원정은 볼에 힘을 실어 올리고 있고, 블로킹 득점까지 하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백전노장 이효희 세터는 2일 GS전 3세트 후반에 투입돼 완승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4일 경기 후 하루만 쉬고 경기에 나선다는 점이 불리하지만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김천으로 내려왔기에 분위기는 최고다.

특히 4일 경기 마지막 5세트 승부처에서 박미희 감독은 톰시아의 서브 때 도수빈을 투입했다. 날카로운 서브가 들어갔고, 이재영의 손에서 강타가 연속으로 뿜어졌다.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폼이 최고조다. 톰시아도 공격과 블로킹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미연 또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다. 김세영과.이주아의 센터라인도 든든하다. 조송화 세터와 더불어 김다솔 세터도 준비를 마쳤다.

오늘 경기는 두 팀 리베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산제일여고 선후배 사이인 흥국생명 김해란과 도로공사 임명옥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리시브와 디그에 나선다. 명장면이 기대된다.

경기는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도로공사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선 오늘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 이후에도 선수들은 터닝포인트를 흥국생명전에서 찾았다. 1세트와 2세트를 내주고, 3세트 큰 점수차로 뒤진 상황에서 리버스스윕을 만들어낸 상황이 통합우승의 밑거름이었다는 것. 오늘 다시 한 번 흥국생명을 상대로 높은 산을 넘어야 하는 도로공사다.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와 경기를 하면 평소보다 고전했다. 상대 노련미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특히 4라운드 패배는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오늘 경기는 쌓인 빚을 한 번에 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래서 더 관심이 간다. 두 팀의 대결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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